신유빈·김동용 앞세워 입장, 부자가 성화 점화…48억 아시아인의 축제 화려하게 막 올랐다

류재민 기자
수정 2026-09-19 20:37
입력 2026-09-19 20:37
아시안게임 개회식 19일 나고야서 열려
한국 16번째 입장…북한은 7번째 나서
해머던지기 무로후시 부자가 최종 성화
20일부터 메달 경쟁…성승민 등 金 기대
48억 아시아인의 대축제인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이 19일 일본 나고야 파로마 미즈호 스타디움에서 열린 성대한 개회식을 시작으로 대단원의 막을 열었다.
이날 개회식은 일본 인기 드라마 ‘소년탐정 김전일’을 연출한 나고야 출신 연출가 쓰스미 유키히코가 총감독을 맡아 ‘하모닉 하트비트’(Harmonic Hearbeat)를 주제로 펼쳐졌다. 주제에 맞게 경기장 가운데에는 하트 모양을 형상화한 무대가 설치됐다.
아시안게임을 맞이하는 설렘을 표현하는 심장 박동을 시작으로 개회식이 시작됐다. 선수들의 등번호를 보여주는 영상으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고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히카세 타로가 무대에 올라 연주를 시작했다. 짤막한 축하 공연은 무대에 오른 무용수들이 ‘WELCOME’ 문구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개최국인 일본 국기게양과 기미가요 제창에 이어 종목 소개가 이뤄졌고 이후 각국 선수단이 알파벳순으로 입장했다. 아프가니스탄이 가장 앞장섰고 DPRK가 영문명인 북한은 7번째, KOR이 영문명인 한국은 16번째로 입장했다. 한국은 조정의 김동용과 탁구의 신유빈이 기수로 나섰고 약 50명의 선수단이 행사에 참여했다. 개최국 일본이 마지막 46번째로 경기장에 들어섰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는 일본의 전통문화에 기반한 공연과 최첨단 기술의 만남이었다. 유명 가부키 배우 나카무라 간쿠로가 시선을 사로잡았고 가라쿠리(태엽으로 움직이는 일본 전통 인형 기계) 등 전통문화를 소재로 과거와 현재의 만남을 형상화했다. 도요타가 제조한 자동차도 등장했다. 무대 중앙에는 나고야의 상징인 나고야성이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성화 점화는 일본 스포츠를 상징하는 인물들이 등장해 의미를 더했다.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후지나미 아카리가 성화를 들고 경기장에 들어왔고 2004 아테네올림픽, 2008 베이징올림픽 수영 평영 100m와 200m를 각각 제패하며 4관왕에 오른 기타지마 고스케가 성화를 이어받았다. 이후 1998 방콕아시안게임 육상 3관왕 이토 고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다카하시 아야카를 거쳐 2004 아테네올림픽 해머던지기 금메달리스트인 무로후시 고지가 성화를 넘겨받았다.
성화대 앞에 서자 그의 아버지인 무로후시 시게노부가 등장했다. 아버지는 1970년 방콕 대회부터 1986년 서울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해머던지기 5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전설적인 선수다. 부자의 등장에 경기장 여기저기서 감탄이 터져 나왔고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개회식이 열린 미즈호 스타디움에는 매진이라는 주최 측의 공지와 달리 듬성듬성 빈자리가 보이기도 했다. 자리에 앉아 휴대전화로 기념사진을 찍던 북한 선수들은 가만히 앉아 개회식을 지켜보다 도중에 먼저 퇴장했다.
41개 종목 791명의 선수를 파견한 한국은 대회 이틀째인 20일부터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근대5종 성승민, 사격 반효진, 테크볼 이준석 등이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류재민 기자
세줄 요약
- 나고야서 2026 아시안게임 개회식 개최
- 한국, 신유빈·김동용 기수로 입장
- 무로후시 부자 성화 점화로 감동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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