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뇌졸중’ 건강이상설 SNS서 확산…인도 “날조된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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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수정 2026-09-18 18:57
입력 2026-09-18 18:52
세줄 요약
  • 브릭스 만찬 불참과 조기 귀국, 건강이상설 확산
  • 뇌졸중·실신 주장 등장, SNS와 반중 인사들 가세
  • 인도·중국 측, 이어피스 고장과 가짜뉴스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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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브릭스 확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9.13. 뉴델리 AP 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브릭스 확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9.13. 뉴델리 AP 뉴시스


시진핑(73)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 만찬에 불참하고 서둘러 중국으로 돌아간 것을 두고 건강 악화 때문이라는 추측이 소셜미디어(SNS)와 반중 인사들 사이에서 확산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제18차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차 7년 만에 인도를 방문했다. 그러나 13일 다른 정상들보다 먼저 귀국했고, 귀국 이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추측을 낳았다.

인도 국영방송이 공개한 영상도 소문의 진원지였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정상회의 개회사 도중 잠시 말을 멈추고 왼편에 앉은 시 주석의 상태를 확인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었다.

모디 총리는 보좌진이 시 주석 쪽으로 급히 다가가자 “괜찮습니까?”라고 물었다. 그가 같은 질문을 한번 더 하자 시 주석은 고개를 끄덕였고, 모디 총리는 연설을 마저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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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인도 델리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개회사 도중 잠시 말을 멈추고 왼편에 앉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상태를 확인하는 장면. NDTV 유튜브 캡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인도 델리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개회사 도중 잠시 말을 멈추고 왼편에 앉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상태를 확인하는 장면. NDTV 유튜브 캡처


이와 관련해 중국 기자들은 지난 16일 중국 내에서 접속이 차단된 엑스(X)에 더 긴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상황이 시 주석의 건강 문제가 아닌 시 주석의 실시간 통역용 이어피스 고장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주장이었다.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이 정상회의 참석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일요일 오후 델리를 떠났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성명에서는 시 주석의 인도 방문이 12~13일 정상회의 참석 일정과 부합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 체류 시간은 약 24시간에 불과했다고 인디펜던트는 지적했다.

이러한 정황을 근거로 건강 이상설을 본격 제기한 것은 미국에 거주하는 반체제 인사인 셰완쥔 중국민주당 주석이었다. 그는 X에 올린 게시물에서 시 주석이 브릭스 정상회의 도중 실신했으며 응급 치료를 위해 중국으로 급히 이송됐다고 주장했다.

또 시 주석이 중증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을 일으켰으나 델리에서는 치료를 거부했으며, 귀국 직후 베이징 301병원(인민해방군병원)으로 옮겨졌다는 주장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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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거주 중인 중국의 반체제 인사 셰완쥔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건강이상설 근거로 지목한 영상. 엑스(X) 캡처
미국에 거주 중인 중국의 반체제 인사 셰완쥔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건강이상설 근거로 지목한 영상. 엑스(X) 캡처


셰완쥔은 “시 주석이 귀국 비행기에 오를 때 힘겹게 걸으며 휘청거렸고, 몸이 반복적으로 왼쪽으로 기울었다”면서 “건강이상설을 불식시키기 위해 부축 없이 전용기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고 주장했다.

셰완쥔이 언급한 영상을 보면 시 주석이 살짝 왼쪽으로 몸이 기운 채 계단을 올라가지만, 그의 주장처럼 뇌졸중으로 실신까지 한 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은 환자처럼 보이진 않는다. 해당 영상이 지난 13일 촬영된 영상인지 진위도 파악되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반중 인사들도 시 주석 건강이상설을 주장하며 소문을 부채질했다. 싱가포르경영대 법학과 헨리 가오 교수는 “최근 중국 관련 소문을 ‘그저 소문일 뿐’이라고 일축하는 사람은 중국 역사를 제대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심지어 ‘중국군이 시진핑의 가장 강력한 정적인 보시라이와 저우융캉을 풀어줬다’는 소문도 덧붙여졌다.

셰완쥔은 모디 총리가 시 주석에게 “괜찮습니까?”라고 묻는 상황이 이어피스 조정 때문이었다는 상황이 담긴 영상에 대해서는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된 가짜 영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텔레그래프는 “셰완쥔의 주장과 달리 시 주석이 인도 방문 첫째 날과 둘째 날 내내 모습을 보인 보도 사진이 존재한다”고 시 주석 건강이상설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시 주석이 중국행 전용기에 오르는 영상도 언급하며 “아무런 문제나 부축 없이 걸어 올라가는 모습도 확인된다”면서 같은 영상을 놓고 다른 해석을 내놨다.

인도 외교부는 X 계정에 SNS에 유포되고 있는 가짜뉴스를 경계하라며 시 주석이 언급된 게시물 캡처를 지목했다.

중국 엘리트 정치 전문가인 빅터 시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UCSD) 교수는 “세계 2위 경제대국이자 아시아 최대 군사력을 가진 나라의 통치자의 건강은 초미의 관심사”라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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