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 틀었다…또 사고 터진 아시안게임, 하키 대표팀은 승리

류재민 기자
수정 2026-09-18 16:08
입력 2026-09-18 16:03
남자 하키 경기에서 시작 전 논란 터져
민태석 감독 “어떻게 이런 일이” 황당
남녀 모두 첫 경기 이기며 산뜻한 출발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서 애국가를 대신 북한 국가를 틀고 경기를 시작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민태석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대표팀은 18일 일본 기후현 가카미가하라 그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쿼터에 터진 배성민(성남시청), 오세용(김해시청), 이강산(인천시체육회)의 연속 골을 앞세워 방글라데시를 5-0으로 꺾었다.
한국은 2쿼터 5분 20초 만에 배성민이 골문으로 흘러온 볼을 슬라이딩하며 스틱으로 밀어 넣어 앞서갔다. 이후 1분도 안 돼 오세용이 골문 왼쪽에서 대각으로 2-0으로 도망가는 강슛을 때렸다. 2쿼터 종료 직전에는 이강산이 문전 혼전 중 스틱으로 방향만 바꿔 추가 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3쿼터 시작과 함께 페널티 코너 찬스에서 주장 양지훈(김해시청)의 중거리 슛, 4쿼터 종료 직전 심재원(김해시청)의 필드골로 쐐기를 박았다.
경기 결과는 좋았지만 대회 시작 전 애국가를 안 틀고 국민의례를 생략한 채 경기를 시작해 논란이 일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한국 애국가 차례에 북한 국가를 틀었고 실수를 알아챘지만 시간에 쫓겨 결국 방글라데시 국가만 틀고 바로 경기가 시작됐다. 뒤늦게 애국가가 울렸을 때는 선수들이 심판 지시에 따라 서로 악수를 하던 상황이었다.
민 감독은 “국제대회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느냐”면서 “보통 국제대회에서 선수단 수송 차량은 참가 국가 스케줄에 맞춰 움직이는데 오늘은 강압적으로 배차 일정을 설명하더니 경기 시작 두 시간 전에 경기장에 데려다줬다. 호텔에 머물러 숙박 사정은 그나마 낫지만 배차 스케줄 등은 참 어수선한 구석이 많다”고 쓴소리를 남겼다.
대표팀은 22일 인도네시아, 24일 인도, 26일 스리랑카, 28일 일본과 차례로 맞붙는다. 개최국 일본은 물론 아시아 최강국인 인도(세계랭킹 9위)까지 넘어야 한다. 남자 하키대표팀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2014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8년 만에 시상대에 섰다. 이번에는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같은 장소에서 곧이어 열린 경기에서 김용수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만을 3-1로 따돌렸다. 박승애(kt)는 1쿼터 페널티 코너 찬스에서 강력한 슛으로 선제골을 넣고 3쿼터에서는 문전 혼전 중 상대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틈을 놓치지 않고 가볍게 밀어 넣어 추가 골을 기록했다. 2-1로 쫓긴 3쿼터 막판에는 안수진(평택시청)이 페널티 코너 기회를 살려 가운데에서 강력한 슛을 꽂아 승리를 거뒀다.
류재민 기자
세줄 요약
- 남자 하키대표팀, 방글라데시 5-0 완파
- 경기 전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 재생 사고
- 민 감독, 대회 운영과 배차 혼선 강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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