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조현 “국제 협력 참여하되 국민 안전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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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원 기자
수정 2026-09-18 00:46
입력 2026-09-17 18:19

오늘 루비오와 외교장관 회담
“호르무즈 파병 정해지지 않아”
여권, 파병 반대 목소리 쏟아져
靑 신중… NSC 상임위 안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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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이 17일 정부가 고심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방안과 관련해 “국제적 협력에는 참여하되 우리 국민의 안전,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항행을 우선적으로 검토한다고 (미국에) 얘기할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파병에 대한 정부 입장에 대해 “지금까지 우리 입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모든 여러 요소를 감안해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18일(현지 시간) 워싱턴DC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최근 미국의 파병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회담에서 양측이 입장을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지난주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우리의 기본 입장을 이미 밝혔다”며 “이란 측에서도 이에 대한 이해를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막바지 조율에 들어간 대미 투자 문제도 논의될 계획이다. 조 장관은 이날 예정됐던 대미 투자 관련 발표가 연기된 것과 관련해 “한미 간 이견이 있다기보다 국내 절차적 문제를 좀 확실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알고 있다”며 “이번 회담에서 전체적으로 양국 관계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는 여권을 중심으로 파병 반대 목소리가 분출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라크 파병 때는 9·11 테러라는 미국이 침략당한 전쟁이었기 때문에 한미동맹과 인도적 차원에서 파병의 정당성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오히려 미국이 침략한 전쟁”이라고 지적했다. 이기헌 민주당 의원도 “호르무즈 해협 바로 앞 카타르에만 약 2000명의 재외국민이 살고 있고 국익과 재외국민 안전을 봤을 때 파병 자체에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며 “전후 복구에 참여하는 것으로 참여해야지 이란과의 관계를 등한시하고 직접 파병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이날 예정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회의에서 파병 관련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됐으나 우려 목소리가 커지자 한미 외교장관 협의 결과를 지켜본 뒤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NSC 개최 여부를 묻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열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 전 개최 가능성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주원 기자
세줄 요약
  • 호르무즈 파병, 국제협력 참여와 안전 우선 검토
  • 조현, 루비오와 회담 앞두고 대미투자·관계 논의
  • 국회·청와대, 파병 반대와 신중론 속 판단 유보
2026-09-1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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