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카이치 당정인사 보니... 실세는 아소 전 총리?

도쿄 명희진 기자
수정 2026-09-17 18:27
입력 2026-09-17 18:11
세줄 요약
- 첫 개각·당직 인사 마무리
- 아소파·옛 아베파 중용
- 주요 각료 유임·연정 확대
도쿄 교도·AP 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취임 후 첫 개각과 자민당 지도부 인사를 마무리했다. 주요 각료를 유임한 가운데 자신을 뒷받침해온 아소파와 옛 아베파 인사들을 중용했다. 이를 두고 일본 정가에서는 “당 운영은 아소파, 실무는 옛 아베파”라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자민당 집행부 인사에 이어 이날 취임 후 첫 개각을 단행했다. 눈에 띄는 건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전 총리)의 존재감이다. 약 60명이 소속된 아소파를 이끄는 아소 부총재는 지난해 총재선거에서 다카이치의 승리를 뒷받침하며 ‘킹 메이커’로 주목받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인사를 앞둔 지난달 하순부터 아소 부총재와 거듭 만나 당직 인선 등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아소 부총재와 그의 처남인 스즈키 슌이치 간사장은 나란히 유임됐다. 여기에 사토 게이 관방부장관 후임으로 아소파 소속 나카니시 유스케 참의원 의원이 기용되면서 아소파의 영향력은 총리관저까지 이어졌다.
정치자금 문제로 당의 처분을 받았던 옛 아베파도 다시 전면에 섰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선거대책위원장과 마쓰노 히로카즈 조직운동본부장, 하기우다 고이치 간사장 대행이 모두 유임돼 당 운영의 실무를 계속 맡는다. 옛 아베파의 복귀는 내각으로도 이어졌다. 정치자금 수지보고서 불기재 문제에 연루된 세키 요시히로 의원과 야나 가즈오 의원이 각각 문부과학상과 농림수산상에 기용됐다. 불기재 의원의 입각은 정치자금 사건 이후 처음이다.
반면 내각의 핵심에는 변화를 최소화했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과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 등 주요 각료를 유임했다. 내년 총재선거를 앞두고 당내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앞세우려는 인사로 풀이된다. 다만 차기 총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하야시 요시마사 총무상은 내각에서 빠졌다.
연립여당 일본유신회에서는 나카쓰카사 히로시 전 간사장이 입각했다. 지난해 10월 연정 출범 이후 ‘각외협력’을 유지해온 유신이 처음으로 각료를 배출하면서 자민당과 유신의 연정은 ‘각내협력’으로 전환됐다.
도쿄 명희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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