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웨이 사태 354건 구제 확정…경쟁률 확인 후 지원 3건은 취소 권고

김가현 기자
수정 2026-09-17 17:51
입력 2026-09-17 17:51
전산기록 확인 후 414건 구제 대상 인정
경북대 72건·경희대 51건 등 40개 대학
3건은 ‘대입 공정성 위배’ 판단…취소 권고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대행업체 유웨이어플라이의 전산 장애로 원서를 내지 못한 학생 중 354명의 구제가 확정됐다. 공개된 경쟁률을 직접 확인한 뒤 지원한 3명에 대해서는 교육당국이 대학에 접수 취소를 권고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11일 발생한 유웨이어플라이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와 관련한 수험생 구제 심사를 마치고 이 같은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교육부와 대교협에 전날 오후 6시까지 접수된 구제 신청은 총 1588건이었다. 교육부는 이중 ▲장애 발생 당시인 오후 5시 50분의 오류 기록 ▲해당 전형의 원서 작성·저장·제출 및 전형료 결제 시도 기록 등이 전산상 객관적으로 확인되는 경우만 구제 대상으로 삼았다.
심사 결과 신청자 중 414건(26.1%)이 구제 가능한 것으로 인정됐다. 이 가운데 실제 원서 제출 절차를 마친 건 354건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종 접수로 이어지지 않은 60건에 대해 “일부 학생들이 구제 가능성을 통보받고도 원서 접수를 포기를 한 걸로 보인다. 그 사유에 대해선 개별적으로 물어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구제는 40개 대학, 306개 모집단위·전형에서 이뤄졌다. 대학별로는 경북대가 72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희대 51건, 중앙대 48건, 전남대 27건, 국민대 26건, 인하대 18건, 서울과기대 15건, 상명대 12건, 제주대 11건 등의 순이었다.
구제에 따른 경쟁률 변화는 크지 않았다. 40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기존 9.634대 1에서 9.635대 1로 0.001포인트 상승했다. 특정 모집단위에 구제 인원이 몰리는 현상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3명 이상이 추가로 구제된 9개 모집단위의 평균 경쟁률은 71.25대 1이었다.
모집단위의 경쟁률을 확인한 후 지원한 3건에 대해선 해당 대학에 접수 취소를 권고했다. 성균관대와 세종대, 한양대 에리카(ERICA) 등 17개 대학은 오후 6~7시 연장시간 중 경쟁률을 공개해 형평성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들 대학에 접수된 39건을 조사한 결과, 실제 공개된 경쟁률을 조회한 뒤 해당 대학에 원서를 낸 사례가 3건 확인됐다. 교육부는 이를 ‘대입 공정성이 심각하게 저해될 우려가 있는 사례’로 판단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3명의 경우) 결제를 완료하기 이전에 경쟁률을 확인한 부분이 전산상에 남아있다”면서 “나머지 36건에 대해선 시스템에 기록이 남아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마감 이후 추가 지원을 허용한 것 자체가 미리 원서 접수를 마무리한 학생들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시 원서 접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수험생 연대는 오는 19일 국회 앞에서 교육부 규탄 시위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특별조사반을 구성해 시스템 장애의 정확한 원인과 당시 대응 과정, 시스템 운영·관리체계 등을 현장 조사하고 있다. 조사를 통해 밝혀진 문제점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과 계약관계 등을 검토해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2027학년도 정시모집부터 같은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원서접수 시스템과 관리·감독 체계를 개선하고, 장기적으로는 ‘공적 원서접수 체계’로 개편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민간업체 대행 체제는 유지하되 공적으로 관리·감독하는 방안과, 정부가 직접 원서접수 시스템을 운영하는 방안 모두 검토하겠다”면서 “(원서접수 공적 전환은) 법적 근거 마련과 시스템 개발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 2027학년도부터는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직접 시스템을 관리하는 방안엔 2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가현 기자
세줄 요약
- 유웨이 전산 장애로 원서 미제출 354건 구제 확정
- 경쟁률 확인 뒤 지원한 3건은 취소 권고 조치
- 재발 방지 위해 공적 원서접수 체계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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