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인, 천하람에 ‘경기남부 결단’ 요구…“거부하면 비대위 권한 행사”

손지은 기자
수정 2026-09-17 10:15
입력 2026-09-17 10:15
이기인 비대위, 첫 쇄신안 발표
역대 지도부 비례대표 공천 배제
지역구 출마 의무화 공천 규정으로
“천하람, 순천 신청 반려할 것”
“오늘은 일단 자발적 결단 요청”
“이준석도 쇄신 대상 예외 아냐”
이기인 개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역대 지도부와 주요 지도급 인사 등의 차기 총선 비례대표 공천을 배제하고 지역구 출마를 의무화하는 쇄신안을 발표했다. 경기 남부를 당의 전략 거점으로 확정하고 천하람 원내대표의 순천 조직위원장 공모 신청은 반려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 출범 후 첫 쇄신안을 발표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는 대안이 되지 못했고 그래서 지금 죽을 위기에 처해 있다”며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이번 비대위를 포함한 역대 지도부와 주요 지도급 인사,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순번을 받은 인사를 차기 총선 비례대표 공천에서 예외 없이 제외하고 이들의 지역구 출마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를 공천 규정에도 명문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당을 이끌어온 사람부터 지역에서 지지를 얻고, 당의 기반을 넓혀야 한다”며 “저부터 따르겠다. 저는 앞으로 개혁신당 비례대표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선거 때마다 비례대표 몇 석에 당의 운명을 거는 구조를 끝내야 한다”며 “당을 통해 얻은 기회와 권한에는 지역구 도전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개혁신당에는 비례대표 연임도, 지도부의 비례대표 셀프 공천도, 비례위성정당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전 대표의 구상처럼 경기 남부를 개혁신당의 전략 거점으로 확정했다. 화성·수원·용인·성남·평택·오산을 잇는 경기 남부에 당의 인력과 조직,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경기남부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차기 총선을 준비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동탄에서 시작한 승리를 경기 남부 전역으로 넓히겠다”고 했다.
특히 천 원내대표의 순천 조직위원장 공모 신청을 반려하고 천 원내대표와 이주영(비례) 의원에게 경기 남부 출마를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당의 전략 거점이 정해진 이상, 원내대표부터 그 결정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두 의원께 분명히 요구한다. 경기 남부 출마를 결단해 달라”고 했다.
이어 “오늘은 자발적인 결단을 요청한다. 그러나 같은 요청을 반복하며 기다리지는 않겠다”며 “실천이 뒤따르지 않으면 당헌·당규에 따라 비대위원장에게 주어진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했다.
당 조직과 인사도 전면 재정비한다. 대변인단과 사무처, 시도당과 전국 조직의 역할과 성과를 원점에서 점검하고 “직함만 있고 활동은 없는 보직, 권한만 있고 책임은 없는 자리”를 없애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누구와 가까운지,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맡아 어떤 결과를 냈는지로 평가하겠다”며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교체하고, 실력을 입증하면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도 쇄신 대상에서 예외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저도 쇄신의 대상이다. 이 전 대표를 비롯한 어느 누구도 변화의 책임에서 예외일 수 없다”며 “창당의 공로도, 이름의 무게도, 저와의 친분도 예외를 만드는 근거가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의 자리도 당의 생존보다 앞설 수 없다”며 “당을 바꾸라는 요구를 끝내 거부한다면, 결국 바꿔야 할 것은 그 사람이다. 그때는 주저하지 않겠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세줄 요약
- 비례대표 공천 배제와 지역구 출마 의무화 발표
- 경기남부 전략 거점 확정, 조직·정책 집중
- 천하람·이주영 경기남부 출마 요구와 권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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