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반대·국힘 “직권남용”… 靑 ‘김지용 중수청장’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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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주 기자
수정 2026-09-16 00:29
입력 2026-09-16 00:29

혁신당 “검찰개혁에 정반대 인사”
국힘 “재검증 지시, 명백한 위법”
與 “새 후보, 물리적으로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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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검사 출신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에 대한 청와대의 추가 검증에도 범여권 강경파를 중심으로 임명 반대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도 재검증 지시 절차를 ‘뒷조사 직권남용’이라고 비판하며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새달 2일 중수청이 출범하는 만큼 새 인사를 추천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15일 의원총회에서 김 후보자를 두고 “잘못된 인사 지명”이라며 새 인물 지명을 촉구했다. 혁신당 의원들은 이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초대 중수청장은 검찰개혁의 상징”이라며 “검찰개혁의 역사에 정반대의 위치에 있던 사람이 검찰개혁의 상징인 중수청장이 된다는 것을 어느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개혁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힌 걸 문제 삼았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과거의 소신은 현 정권의 입맛에 맞게 지우고, 과거의 좌천은 자신의 정치적 정당성을 만드는 데 끌어다 썼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추천위 심사와 장관 제청을 거친 후보자를 무슨 근거로 대통령이 뒷조사를 하라 하느냐”며 “이 대통령의 검증 지시는 명백한 직권남용”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의 추가검증 절차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후보자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 검증을 더 철저히 하는 절차 때문에 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명이 보류됐느냐’는 야당 의원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했다.

행안위 민주당 간사인 이해식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정부가)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로 보낼 것”이라며 “짧은 시간 안에 다시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장관이 또 한 명을 뽑아서 제청하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행안위는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에 대한 중수청의 보완수사·재수사권을 명시한 내용의 중수청 설치법 개정안을 민주당 주도로 의결했다. 성평등가족위원회도 전체회의를 열고 형사소송법 개정에 따른 후속 법안(청소년성보호법, 인신매매방지법)을 민주당 주도로 통과시켰다.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를 신속하게 수사해 사건 전부를 검사에게 송치하는 ‘전건 송치’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헌주·손지은 기자
세줄 요약
  •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 추가검증 논란 확산
  • 혁신당 임명 반대, 국민의힘 직권남용 비판
  • 민주당은 출범 일정상 교체 어려움 강조
2026-09-1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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