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로 한국 농구 MVP다! 日 침몰시킨 이정현 “우승 향해 뛰겠다”

류재민 기자
수정 2026-09-14 14:08
입력 2026-09-14 00:00
아시안게임 한일전 3점슛 5개 터뜨려
3쿼터 막판 대활약 한국 분위기 상승
조 1위로 8강 진출…“자신감 붙었다”
이정현이 미국프로농구(NBA)의 스테픈 커리 부럽지 않은 화려한 3점슛으로 한일전 승리를 이끌었다. 3점슛이란 어때야 하는지, 언제 나와야 하는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이정현은 13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3점슛 5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 25점을 넣으며 한국의 100-8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15~16일 역대 한일전 최다 점수 차 패배를 연달아 경신하는 굴욕을 경험했지만 이날 승리로 완벽하게 되갚아줬다.
지난 시즌 소속팀 고양 소노를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이정현의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번뜩이는 경기 운영에 더해 상대의 의지를 꺾는 3점슛이 결국 승리로 이어졌다.
한국은 1쿼터 초반 먼저 점수를 내줬지만 곧바로 이정현이 3점슛으로 응징하며 3-2로 경기를 시작했다. 2쿼터 막판 상대에게 연달아 3점슛을 내주며 잠시 밀리기도 했지만 3쿼터 막판 이정현의 3점슛이 결국 이날 승부를 갈랐다.
3쿼터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이우석이 퇴장당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한국에는 이정현이 있었다. 이정현은 3쿼터 종료 1분 4초 전 3점슛을 성공시켜 65-63 역전을 가져왔다. 일본이 다시 역전해 65-66으로 밀렸지만 이정현이 35.4초 전 다시 3점슛을 터뜨려 68-66이 됐고 종료 직전 재차 3점슛을 넣으며 71-66까지 달아났다.
이정현의 외곽포에 당한 일본은 4쿼터 그대로 주저앉았다. 이정현이 분위기를 가져온 덕에 한국은 그간 문제로 지적됐던 뒷심 부족이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더 신나게 달아났고 마지막에 문유현이 장거리 버저비터를 터뜨리며 기어이 100점 경기를 완성했다. A조 1위가 된 한국은 8강, 4강전을 보다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분위기도 최고조에 달했다.
이정현은 “조 1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초반부터 쉽지 않았다. 상대는 귀화 선수까지 있어서 힘든 부분이 있었으나 빅맨 선수들이 골 밑에서 궂은일, 공격 리바운드를 정말 열심히 해줬고 외곽에서 선수들이 자신 있게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든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은 초반부터 조금 더 적극적으로 공격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면서 더 자신감이 붙었다”면서 “팀원들이 제가 좋은 느낌을 받은 걸 알았는지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고 스크린도 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공을 돌렸다. 앞서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차전에서 6점, 인도네시아와의 2차전에서 4점에 그쳤지만 이날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제대로 찾았다.
이정현은 “저희가 목표로 하는 건 아시안게임 우승”이라면서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8강, 4강, 결승까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류재민 기자
세줄 요약
- 이정현, 일본전 3점슛 5개로 25점 폭발
- 3쿼터 막판 연속 외곽포로 승부 뒤집음
- 한국, 일본 100-83 제압하며 A조 1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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