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구, LA올림픽 진출길 열렸다…호주에 대역전승 거두고 9년 만의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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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수정 2026-09-14 07:00
입력 2026-09-14 07:00

허수봉·임성진 앞세워 접전 끝에 승리
내년 월드컵 상위 3위 들어야 올림픽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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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대표팀 선수들이 13일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과 호주의 2026 아시아선수권대회 3·4위 결정전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2026.9.13 아시아배구연맹 제공
남자배구 대표팀 선수들이 13일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과 호주의 2026 아시아선수권대회 3·4위 결정전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2026.9.13 아시아배구연맹 제공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세계랭킹 24위)이 호주(38위)를 꺾고 2026 아시아선수권대회 3위에 올랐다. 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직행에는 실패했지만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은 확보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위 결정전에서 호주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16-25 25-18 22-25 25-18 15-9)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3위까지 주어지는 2027 국제배구연맹(FIVB) 남자 배구 월드컵(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한국 배구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위 안에 든 건 2017년 대회(3위) 이후 9년 만이다.

이번 대회 우승팀은 올림픽에 직행한다. 대륙별 우승팀을 제외하고 월드컵에서 상위 3개 팀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한국으로서는 월드컵을 통해 올림픽에 진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최상의 시나리오다. 2000년 시드니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과 거리가 멀었던 만큼 28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를 밟을지 주목된다.

대표팀은 1세트에서 호주의 높이에 고전했다. 1세트에서만 블로킹 5개를 내주며 밀렸다. 그러나 한국은 2세트에서 허수봉(현대캐피탈)과 임동혁(대한항공) 쌍포를 앞세워 분위기를 살렸다. 두 선수는 10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3세트에서는 고비를 넘지 못했지만 4세트 허수봉이 14-14에서 결정적인 오픈 공격에 성공했고, 18-15에서 3연속 득점을 하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5세트에서는 한국이 경기 중반 미들블로커 이상현(국군체육부대)의 속공을 앞세워 격차를 벌렸고 그대로 승리를 가져오며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허수봉은 팀 내 최다인 28점, 임성진은 15점으로 맹활약했다. 미들블로커 박창성(OK저축은행)과 이상현도 각각 9득점, 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전망도 밝혔다. 대표팀은 오는 24일 결전의 땅 나고야에 입성한다.

일본(6위)은 같은 날 열린 결승에서 이란(18위)을 3-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해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결승전 종료 후 열린 시상식에서 대표팀 박경민(현대캐피탈)은 최다 디그 1위(49개)로 베스트 리베로상을 받았다.

류재민 기자
세줄 요약
  • 호주에 3-2 역전승, 아시아선수권 3위 달성
  • 2017년 이후 9년 만의 3위권 진입, 월드컵 출전권 확보
  • LA올림픽 직행은 실패했으나 우회 진출 가능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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