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인적분할에 반대 “이유 납득 안 돼…소액주주 공동대응 검토”

곽소영 기자
수정 2026-09-11 12:19
입력 2026-09-11 12:19
카카오 노조, 인적분할 추진에 반대 입장
“분할 이유 납득 안돼…위험 부담 설명해야”
조합원·소액주주에 동참 요청…공동대응 검토
연합뉴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가 카카오의 인적분할 추진에 대해 노동자와 주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과 설명이 부족하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 노조는 11일 현재 추진 중인 카카오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 간 소규모합병에 대해 조합원과 소액주주들에게 반대 의사표시 동참을 요청하고, 사측 대응에 따라 소액주주들과 연대해 공동 대응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는 투자·포트폴리오 관리를 담당하는 ‘카카오X’와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서비스를 담당하는 ‘카카오AI’로 회사를 나누는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노조는 카카오가 사업구조와 일정만 제시했을 뿐 현시점에서 분할이 필요한 이유와 기존 체계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 분할에 따른 위험 부담 주체 등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단순한 고용승계 원칙 선언을 넘어 구체적인 고용·노동조건을 서면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 법인의 인력 배치 기준을 비롯해 임금·평가·복지·근속 유지 여부와 향후 조직개편 때 고용을 보장할 방안 등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카카오X가 맡게 될 자회사 투자와 지분 매각 등 사업 재편 과정에서 계열사 노동자들의 고용이 불안해질 가능성도 우려했다.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도 문제로 제기했다. 주식을 기존 지분 비율에 따라 배정받더라도 향후 추가 상장과 증자, 계열사 간 거래 등에 따라 주주가치가 하락할 수 있는 만큼 분할가치 산정 근거와 향후 사업 재편 계획을 일반 주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우선 내년 1월 1일 합병을 목표로 진행 중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흡수합병 절차에 제동을 걸 방침이다. 상법상 발행주식총수의 20% 이상에 해당하는 주주가 반대 의사를 통지하면 주주총회 없이 진행하는 소규모합병 방식으로 합병할 수 없다.
반대 의사표시 대상은 지난 7일 기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이며, 실질주주는 거래 증권사를 통해 반대 의사를 제출할 수 있다.
노조는 사측에 ▲분할 필요성에 대한 설명 ▲고용·노동조건 서면 보장 ▲인력 배치 기준 공개 ▲조직개편·매각 시 노조 사전협의 ▲분할가치 관련 정보 공개 등을 요구했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경영권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의 권리와 주주 가치가 지켜져야 한다는 취지”라며 “회사는 고용과 주주가치를 어떻게 지킬 것인지 답해야 하며, 당면한 소규모합병 반대 의사표시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곽소영 기자
세줄 요약
- 카카오 노조, 인적분할·소규모합병 반대 입장
- 분할 필요성·고용조건·주주가치 설명 요구
- 소액주주와 공동 대응 가능성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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