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곶자왈·마을 잇는 33㎞ 생태길… 제주 ‘송당 마실길’ 걸어볼까요

강동삼 기자
수정 2026-09-10 16:56
입력 2026-09-10 16:56
세줄 요약
- 송당리 오름·곶자왈·마을 잇는 33㎞ 탐방로 조성
- 천년의 풍토길·백주또 새미길·소천국 두렁길 구성
- 주민 의견 반영한 생태관광·지역상생형 사업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의 오름과 곶자왈, 마을을 잇는 총연장 33㎞ 규모의 생태탐방로가 조성됐다. 제주 동부지역의 자연·문화자원을 하나의 탐방길로 연결해 생태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는 202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사업비 10억원을 투입한 ‘동부지역 오름 등 연계탐방로 조성사업’을 마무리하고 ‘송당 ᄆᆞ실길(송당 마실길)’을 조성했다고 10일 밝혔다.
‘ᄆᆞ실’은 ‘마을 나들이’를 뜻하는 제주어다. 송당 마실길은 송당리 일대 8개 오름과 송당곶자왈, 마을의 자연·문화자원을 연결한 길로, 전체 구간은 약 33㎞에 이른다.
탐방로는 ▲천년의 풍토길(13.45㎞) ▲백주또 새미길(10.2㎞) ▲소천국 두렁길(8.9㎞) 등 3개 코스로 구성됐다. 세 코스를 모두 둘러보는 데 약 7시간이 걸린다.
‘천년의 풍토길’은 당오름과 송당마을, 송당곶자왈 등을 연결해 송당의 자연환경과 생활문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백주또 새미길’은 송당본향당의 당신인 ‘백주또’와 샘을 뜻하는 제주어 ‘새미’에서 이름을 땄다. 당오름과 송당본향당, 백주또부부 신당 쉼터 등을 지나며 송당의 역사와 자연을 둘러볼 수 있다.
‘소천국 두렁길’은 수렵과 목축을 관장하는 신인 ‘소천국’과 논밭 가장자리 길을 뜻하는 ‘두렁길’을 합쳐 이름 지었다. 당오름과 초지를 지나며 송당의 목축문화와 자연을 경험할 수 있다.
거슨세미오름 생태체험관 주변에는 체험형 탐방길도 마련됐다. 비자나무 아래에서 맨발로 화산송이를 밟으며 걸을 수 있는 370m 길이의 ‘화산송이길’과 제주 전통 밭담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600m 길이의 ‘제주밭담길’이다.
이번 사업은 설계 단계부터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탐방 동선과 코스를 구성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행정이 일방적으로 탐방로를 조성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주민과 함께 길을 만든 사례라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임홍철 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이번 사업은 설계 단계부터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탐방 동선과 코스를 구성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행정이 일방적으로 탐방로를 조성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주민과 함께 길을 만든 사례”라고 강조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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