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병원 “중등도 무릎관절염, ‘내 지방’ 활용한 SVF 주사 후 지연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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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9-10 10:36
입력 2026-09-10 10:36
세줄 요약
  • 중등도 무릎관절염, SVF 주사와 관절경 비교
  • 3개월까지 통증 감소, 6·12개월은 SVF 우세
  • 1년 진행률·인공관절 전환, SVF군이 더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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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도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게 자가 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을 주사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제공
중등도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게 자가 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을 주사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제공


중등도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게 환자 자신의 지방조직에서 추출한 기질혈관분획(SVF)을 주사한 결과, 관절경 치료에 비해 6개월 이후 통증이 낮고 1년간 방사선학적 관절염 진행 비율도 적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연구팀은 K-L(켈그렌-로렌스) 등급 2~3단계에 해당하는 중등도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관절경 치료와 SVF 주사 치료의 예후를 후향적으로 비교 분석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2022년 4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치료받은 환자 가운데 441명(관절경 치료 217명·SVF 주사 224명)을 선별한 뒤 연령, 성별, 체질량지수(BMI), 관절염 등급, 시술 전 통증 수준 등의 영향을 보정하기 위해 성향점수매칭(PSM)을 적용했다. 최종 분석에는 각 치료군 54명씩 총 108명이 포함됐다.

시각통증척도(VAS) 분석에서 시술 후 3개월까지는 두 군 모두 통증이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군 간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6개월째 평균 통증 점수는 관절경군 2.8점, SVF군 2.5점, 12개월째에는 각각 3.5점과 2.9점으로 SVF군의 통증 점수가 유의하게 낮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방사선학적 관절염 진행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12개월 동안 K-L 등급이 1단계 이상 악화된 경우를 ‘진행’으로 봤을 때 관절경군은 54명 중 17명(31.5%)에서 진행이 확인됐지만, SVF군은 2명(3.7%)에 그쳤다. 추적 기간 중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받은 환자는 관절경군 4명, SVF군 0명이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중등도 무릎 골관절염에서 SVF 주사 치료가 중기 통증 조절과 관절염 진행 지연 측면에서 긍정적인 경향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초기에는 두 치료법 모두 통증 완화 효과를 보였지만 6개월과 12개월에는 SVF 치료군의 통증 점수가 더 낮았고, 12개월간 방사선학적 관절염 진행 비율도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말했다.

다만 고 병원장은 “이번 연구는 후향적 관찰 연구인 만큼 성향점수매칭을 거쳤더라도 측정되지 않은 요인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며 “치료 효과를 과도하게 단정하기보다는 향후 대규모 전향적 무작위 대조시험을 통해 장기적인 유효성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곤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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