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하나만 잘해선 저를 못 이길 겁니다”

박성국 기자
수정 2026-09-09 00:58
입력 2026-09-08 18:08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D-10… 배드민턴 2회 연속 2관왕 자신감
세계선수권·중국 마스터스 우승한 달 부상 공백 딛고 퍼펙트 행진
“모든 선수 라이벌… 완벽 더 추구
시상대서 애국가 듣기 위해 최선”
한국 배드민턴 금3·은1·동2 목표
박주봉 감독 “항저우 성적 넘을 것”
진천 연합뉴스
“하나만 잘해서는 저를 이길 수 없을 겁니다. 항저우에선 자신감보단 부담감이 더 컸는데, 이번에는 후회 없이 즐기고 오겠습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개월의 부상 공백을 딛고 다시 국제대회 ‘퍼펙트 우승’에 시동을 건 안세영(삼성생명)은 아시안게임 2회 연속 2관왕 도전에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안세영은 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배드민턴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국민께 즐거움과 재미를 드릴 수 있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전 신화 연합뉴스
이번 아시안게임은 오는 1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0월 4일까지 16일 동안 열린다. 안세영은 20일부터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시 시립 체육관에서 열리는 여자 단식과 단체전에 출전한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에게 아시안게임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국제 무대에서 ‘차세대 기대주’로 꼽혔던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식과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안세영 시대의 서막을 열었고, 이듬해 파리 올림픽 단식 금메달까지 품으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올해는 지난 7월 발목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부상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와 지난 6일 끝난 중국 마스터스 대회 모두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로 우승을 휩쓸었다. 안세영은 “항저우 때는 금메달까지는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 이번에는 많은 기대를 받고 있고 저 또한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면서 “지금은 경험도 많이 쌓였다. 경기를 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득점 포인트를 만들지, 어떻게 하면 더 즐기면서 할 수 있을지 그런 여유가 생긴 게 달라진 점”이라고 설명했다.
안세영은 ‘이제 적수가 없다’라는 평가를 두고는 “매 경기 마주하는 모든 선수를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며 “코트 위에서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모든 상황을 대비하려다 보니 더 완벽을 추구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안게임 역시 제가 출전하는 다른 국제대회와 크게 다를 바 없지만,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무대인 만큼 우승하면 시상대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진다”며 “그 애국가를 듣기 위해 코트 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대표팀을 이끌고 5차례 아시안게임을 지휘했던 박주봉 감독은 이제 태극전사들과 함께 아시안게임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박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안게임에 처음 참가하는 터라 부담도 크지만, 이를 자신감으로 바꾸겠다”면서 “남은 기간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해 지난 대회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 감독은 이번 대회 목표로 “워낙 좋은 성적을 냈던 항저우 대회를 넘는 것”으로 꼽았지만, 박 감독의 지도력과 안세영, 남자 복식 1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에 고무된 대한배드민턴협회는 구체적으로 금3·은1·동2개를 목표로 잡았다. 대표팀은 항저우 대회에서는 금2·은2·동3개를 수확했다.
진천 박성국 기자
세줄 요약
- 안세영, 부상 복귀 뒤 세계선수권·중국 마스터스 제패
- 아시안게임 앞두고 모든 선수 라이벌 선언, 자신감 표출
- 대표팀, 항저우 성적 넘는 금3·은1·동2 목표 설정
2026-09-09 B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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