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국내 부동산 1600억원 쓸어담았다
이준호 기자
수정 2026-09-08 00:12
입력 2026-09-08 00:12
중국·일본 국적자보다 4배 많아
소유한 주택 수, 중국인이 57%
7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소유 국내 주택은 2022년 8만 3746호에서 지난해 10만 8492호로 3년 만에 2만 4746호 증가했다. 외국인 주택 보유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매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의 주택 보유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중국 국적자가 보유한 국내 주택은 6만 1439호로 전체 외국인 보유 주택의 절반 이상(56.6%)을 차지했다. 국내 체류 외국인 가운데 중국 국적자가 가장 많은 만큼 보유 주택 수도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주택 구입을 목적으로 국내에 송금한 자금에서는 미국 국적자가 두드러졌다. 문 의원실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미국 국적 국내 비거주자의 주택 구입 목적 송금액은 2020년 3300만 달러에서 2021년 6000만 달러로 늘어난 뒤 2023년 8500만 달러, 2024년 1억 2300만 달러까지 급증했다. 지난해에도 1억 2200만 달러(약 1640억원)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다음 순위인 중국과 일본은 각각 3100만 달러에 그쳤다. 미국 국적자의 국내 주택 구입 목적 송금액이 중국·일본 국적자 대비 약 4배 많은 셈이다.
최근 원화 약세가 미국 등 달러 보유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투자를 끌어당기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월 19일 1500원대로 올라선 이후 7월 1일 1559.2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어 7월 15일 1400원대로 떨어진 환율은 8월 21일 1300원대까지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1340.5원을 기록했다. 한때 1330원대로 하락하기도 했다. 이는 2024년 10월 4일(1331.3원)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세종 이준호 기자
세줄 요약
- 외국인 보유 주택 10만8492호로 증가
- 중국인 보유 비중 56.6%로 최다
- 주택 매입 송금액은 미국인이 압도
2026-09-08 B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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