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국 코앞에 초강력 ‘핵 괴물’ 갖다 놓나…600㎜ 방사포 배치 예의주시 [배틀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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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수정 2026-08-20 22:34
입력 2026-08-20 22:34

국방부, 20일 국회 업무보고
“北, 신규무기 접경지 배치 추진”
600㎜ 방사포 배치 가능성 추적
“국경선화 공사 28년 완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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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첫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 지도
김정은, 첫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 지도 북한은 지난 2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로 600mm 초대형 방사포병 부대들을 국가 핵무기 종합관리체계인 핵방아쇠 체계 안에서 운용하는 훈련을 처음으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TV가 23일 보도했다. 2024.4.23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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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600mm 대구경 방사포 증정식 진행
북한, 600mm 대구경 방사포 증정식 진행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석 하에 “군수노동계급이 조선노동당 제9차대회에 드리는 600mm 대구경 방사포 증정식 2월 18일 수도 평양에서 성대히 거행”됐다고 보도했다. 2026.2.19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철책과 지뢰로 군사분계선(MDL) 일대를 차단하는 ‘국경선화’를 진행하는 동시에 신형 방사포와 전술미사일로 전방 화력을 현대화하고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전술핵 탑재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대남 타격용 600㎜ 초대형방사포(KN-25) 전방 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평가했다.

국경선화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MDL 약 250㎞ 가운데 수목 등을 제거하는 불모지 작업은 약 90% 진행됐고 철책과 지뢰지대 설치는 30~60% 수준이다. 국방부는 전체 작업이 2028년쯤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이런 움직임을 MDL 일대 장애물 구축과 접경지역 군사력 증강이 함께 진행되는 ‘국경선 요새화’로 보고 있다. 남북 간 물리적 차단선을 구축하는 동시에 제1선 부대의 화력까지 신형 무기체계로 교체하는 흐름이다.

군은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경험과 현대전 양상을 반영해 핵·미사일뿐 아니라 구축함, 신형 전차·자주포, 무인기 등 재래식 전력도 현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배치됐다”던 장관, 오후엔 정정…軍 “배치 가능성”국방부는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북한군은 신형 240㎜·600㎜ 방사포와 자주포, 전술미사일 등 신규 무기체계의 접경지역 배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철책과 지뢰로 남북을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작업과 함께 접경지역 군사력도 증강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600㎜ 초대형 방사포(KN-25)는 북한이 전술 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의 일종이다. 사거리는 약 400㎞로 알려져 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오전 회의에서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이 “600㎜ 방사포, 자주포, 전술미사일까지도 DMZ 인근 전방지역에 배치하고 있다는 게 확인됐다는 얘기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안 장관은 오후 회의에서 답변을 정정했다. 그는 “600㎜ 방사포는 전방 배치 가능성이 있어서 선제적으로 추적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현재까지 600㎜ 방사포가 전방에 작전배치된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실전배치한 것처럼 연출하고 있지만 군의 현재 평가는 ‘작전배치 준비 중’ 이라는 것이다.

600㎜ 전방 오면 대화력전·탄도탄 방어 동시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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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600㎜ 방사포차 운전 후 ‘엄지척’
김정은, 600㎜ 방사포차 운전 후 ‘엄지척’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평양 4.25문화회관 광장에서 열린 600㎜ 대구경 방사포 증정식에서 방사포차를 직접 운전해 사열을 마친 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2026.2.19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월 노동당 제9차 대회를 앞두고 개량형 600㎜ 초대형방사포를 사열하면서 “전략적인 사명 수행에도 적합화”된 “초강력 공격무기”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공개된 신형 이동식발사대(TEL)는 발사관 5개를 탑재한 형태였다.

국방부는 지난 3월 국회에 북한이 600㎜ 초대형방사포 TEL을 약 80기 생산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는 “아직 작전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전방 작전배치를 준비하는 단계까지 진행됐다는 평가가 나온 것이다.

600㎜ 방사포가 실제 전방부대에 배치되면 한국군의 대응 부담도 커진다. 기존 장사정포와 신형 240㎜ 방사포에 탄도미사일급 600㎜ 방사포와 전술미사일까지 더해지면 접경지역 화력 위협의 성격이 복합화된다.

한국군은 발사 전 TEL과 포병 전력을 탐지·추적하고 발사원점을 타격하는 대화력전과 함께, 발사된 탄도탄을 탐지·추적·요격하는 탄도탄 방어를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북한이 다수의 600㎜ 방사포를 운용할 경우 재래식 탄두와 전술핵 탑재 탄을 섞어 다발 발사하는 방식으로 한미의 탐지·요격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MDL 불모지 90%·신형 화력 증강…접경 군사태세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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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DMZ) 내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작업 중인 북한군 모습. 연합뉴스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작업 중인 북한군 모습. 연합뉴스


북한의 전방 화력 증강은 MDL 일대에서 진행되는 국경선화와 맞물려 있다.

김 위원장은 2023년 12월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규정했다. 북한군은 이듬해 4월부터 MDL 일대에서 불모지 조성과 철책·지뢰지대 설치 등 국경선화 작업을 벌여왔다.

군에 따르면 불모지 작업은 MDL 250㎞ 구간의 약 90%에서 이뤄졌다. 철책과 지뢰지대 설치는 구간에 따라 30~60% 진행됐다. 국방부는 현재 속도라면 2028년쯤 국경선화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우리 군은 위협별 대응전력을 보강하고 있다. 북한 방사포와 자주포에 대응해 사단급 대포병탐지레이더와 다연장로켓 ‘천무’를 전력화하고 대화력전 표적을 최신화하고 있다. 접적지역에는 대드론통합체계를 구축하고 종심지역의 소형 무인기 대응체계도 새로 갖출 계획이다.

MDL 일대 감시에는 인공지능(AI) 기반 GOP 경계체계와 정찰무인기, 지상감시장비를 확충하고 있다. 북한의 국경선화가 정전협정상 완충지대를 축소·해체하는 행위라고 보고 유엔군사령부와 정전협정 위반 공동조사 등도 추진한다.

권윤희 기자
세줄 요약
  • MDL 국경선화와 전방 화력 증강 동시 진행
  • 600㎜ 초대형방사포 전방 배치 가능성 주시
  • 대화력전·탄도탄 방어 부담 확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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