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전적으로 보는 포스트시즌 경쟁력...kt 보다는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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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기자
수정 2026-08-17 18:02
입력 2026-08-17 18:02
세줄 요약
  • 가을야구 5강 구도 사실상 확정 흐름
  • kt, 삼성 상대 전적 열세로 부담 확대
  • 삼성, KIA만 피하면 대진상 유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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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삼성 감독(가운데)이 지난 6월27일 kt와의 홈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3연승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진만 삼성 감독(가운데)이 지난 6월27일 kt와의 홈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3연승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살인적인 무더위도 이제 한풀 꺾이면서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순위다툼이 한창인 프로야구도 가을야구의 윤곽은 어느 정도 드러났다. 어떤 자리에서 시즌을 마무리하느냐가 남았을 뿐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5팀은 정해진 것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다.

5위 두산 베어스와 6위 한화 이글스는 6경기차로 벌어져 있기 때문에 선두를 달리고 있는 kt 위즈부터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두산까지가 가을 야구에서 만나게 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그런데 가을잔치를 벌일 5강 팀들 간의 상대 전적을 살펴보면 삼성 쪽에 대운이 깃드는 모양새다.

kt는 올시즌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두루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유독 삼성을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올시즌 맞대결에서 3승 8패로 크게 밀렸다. 마지막 맞대결이었던 6월 26~28일 3연전에서 스윕을 당한 것을 포함해 최근 4연패 중이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후반기에는 맞붙지 않았다는 점이 변수이긴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삼성과 맞대결을 펼치는 상황은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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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오른쪽)이 지난 2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선발투수 고영표(왼쪽 첫 번째) 등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오른쪽)이 지난 2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선발투수 고영표(왼쪽 첫 번째) 등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t 입장에선 무조건 현재 순위를 유지해 한국시리즈로 직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 삼성이 최소한 플레이오프부터 치르면서 힘이 빠지다면 그때 삼성을 상대하는 편이 훨씬 유리하다. 삼성이 아닌 다른 상대가 올라오면 더 좋다. 다만 페넌트레이스 1위를 놓치더라도 한국시리즈까지 가는데 걸림돌이 될만한 상대는 없다.

삼성은 한국시리즈까지 가기만 하면 kt에 승산이 있다. 그런데 만약 플레이오프에서 KIA를 만나게 될 경우 골치가 아프다. LG에 6승 5패, 두산에 6승 1무 5패로 앞서있지만 KIA에는 5승 9패로 열세를 보였다. 지난 11~13일 맞대결에서도 1승 2패로 밀렸다. 13일 경기에서 9-8로 겨우 이겨 가까스로 스윕을 면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에이스 구실을 해줘야 할 크리스 페덱이 두 차례 KIA 전에서 모두 패했다. 기싸움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 어떻게든 KIA가 3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상황은 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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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과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지난해 10월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과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지난해 10월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KIA는 kt에 3승 6패로 당했던 터라 kt를 아랫쪽으로 끌어내리지 못한다면 차라리 kt가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 편이 더 높은 곳까지 오르는데 유리하다. 3위로 시즌을 마감하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필승카드를 소진한 상대(LG 또는 두산)를 준플레이오프에서 꺾고 만만한(?) 삼성을 희생양으로 삼아 한국시리즈까지 내달릴 수 있다. LG 역시 마찬가지다. kt에만 3승 9패로 크게 뒤졌다. 업셋을 노리기에는 삼성이 kt보다 훨씬 수월하다. kt만 만나지 않는다면 어느 팀과도 해볼 만하다.



두산도 kt에 3승 1무 6패로 열세다. 그런데 LG에도 4승 1무 7패로 고전했다. 삼성엔 5승 1무 6패로 호각세를 이뤘고 KIA엔 8승 7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LG보다 높은 순위에 올라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가 LG를 꺾고 올라오는 것이 현실적으로 노려볼 만한 최상의 시나리오다.

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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