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매각’…베이징 ‘파이브 가이즈’는 2시간 대기줄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수정 2026-08-17 14:33
입력 2026-08-17 14:09

훠궈 대신 버거… 하이디라오도 뛰어든 중국 햄버거 전쟁
1인 가구·배달 열풍 타고 中 서구 패스트푸드 104조 시장

이미지 확대
미국 버거 체인 파이브 가이즈가 이달 초 베이징에 첫 매장을 열자 15일 매장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 베이징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버거 체인 파이브 가이즈가 이달 초 베이징에 첫 매장을 열자 15일 매장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 베이징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의 내수 경기 침체에도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미국산 패스트푸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햄버거 체인 ‘파이브 가이즈’가 베이징 차오양구와 시단구에 두 개의 매장을 처음 동시에 열자 두 시간을 기다려서야 겨우 주문할 수 있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파이브 가이즈는 지난 2021년 중국 상하이에 첫 매장을 냈으며, 이달 안에 베이징에서 세번째 매장을 열 예정이다.

햄버거 브랜드뿐 아니라 피자헛이 반년 만에 200개 이상 매장을 내고, 올해 말에는 기존 피자헛 식당과 버거를 함께 파는 형식의 매장을 500~600개로 확대한다.

훠궈로 유명한 하이디라오도 중국에서 맥도날드, KFC, 버거킹이 지배하는 햄버거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이디라오는 홍콩에서 피자·파스타·프라이드치킨을 판매하는 체인점인 ‘환셴바오(唤鲜堡)’를 열었다.

하이디라오가 햄버거 시장에 뛰어든 까닭은 훠궈는 한끼 식사에 100위안(약 2만원) 이상이 드는 ‘특별한 외식’으로 경기 둔화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반면 햄버거는 저가의 간편식을 선호하는 경향 덕분에 배달 시장에서 성장률이 100%를 넘을 정도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
미국 버거 체인 파이브 가이즈가 이달 초 베이징에 처음으로 2개의 매장을 연 뒤 15일 매장에서 사람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베이징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버거 체인 파이브 가이즈가 이달 초 베이징에 처음으로 2개의 매장을 연 뒤 15일 매장에서 사람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베이징 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중국에서도 대가족이 줄고 1인 가구가 증가한 데다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소비를 억제하는 경향에 따라 패스트푸드 인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월 웬디스가 중국 진출을 선언하면서 앞으로 10년 동안 최대 1000개의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을 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아이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의 서구 패스트푸드 시장은 2025년 기준 4996억 위안(약 104조원) 규모에 이르렀으며, 2027년에는 5870억 위안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패스트푸드 가운데 중국 소비자의 선호도 1위는 햄버거가 차지했다.

특히 배달음식을 많이 이용하는 중국인들에게 햄버거는 매력적인 선택사항으로 중국인의 43%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배달 주문을 하는 반면 전 세계 평균은 23%다.

류타오(48)는 통신에 “일요일마다 11살 난 아들을 맥도날드에 데려가서 수학과 영어 수업 사이에 햄버거를 사준다”면서 “아들은 영어 수업을 들으러 가는 차 안에서 햄버거를 먹는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지난 8월 3일 중국 베이징에 새로 문을 연 파이브 가이즈에 햄버거를 사기 위한 긴 줄이 형성돼 있다. 샤오홍슈 캡처
지난 8월 3일 중국 베이징에 새로 문을 연 파이브 가이즈에 햄버거를 사기 위한 긴 줄이 형성돼 있다. 샤오홍슈 캡처


중국에서 파이브가이즈는 냉동고없이 직접 조리한 식품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매일 즉석에서 튀기는 감자의 원산지를 공개해 신선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상하이 매장에서 더블 치즈 버거가 70위안(약 1만 5000원)에 판매되는 등 가격이 비싸다는 평이다.

반면 한국에서는 지난달 학원이 밀집한 대치동 한복판에 파이브가이즈 10호점이 열었으나 2023년 처음 강남 매장이 생겼을 때만큼 장시간 대기 줄이 형성되지는 않았다.

한국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의 모회사 한화갤러리아는 파이브가이즈 지분 매각을 두고 1년째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사유는 흑자 전환에 성공한 파이브가이즈의 지분을 넘겨 현금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윤창수 전문기자
세줄 요약
  • 중국 내수 침체 속 패스트푸드 인기 확산
  • 파이브가이즈 베이징 새 매장 2시간 대기
  • 배달 수요·1인 가구 증가가 성장 견인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기사 반응 MBTI 확인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중국에서 패스트푸드가 인기를 끄는 주요 원인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