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요금 다음은 부가서비스 경쟁… 통신사들, 체감형 혜택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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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수정 2026-08-17 01:27
입력 2026-08-17 00:48

알뜰폰 ‘생활비 절감’ 상품 차별화
이통3사 AI·OTT 구독 혜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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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가 5G·LTE 통합요금제를 도입하며 2만원대까지 저가 구간을 넓힌 뒤, 통신시장의 경쟁축도 가격에서 혜택으로 옮겨가고 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AI)·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부가서비스를 강화하고, 알뜰폰은 결제·편의점처럼 일상에서 체감하기 쉬운 혜택을 앞세워 차별화하는 모습이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알뜰폰 시장에서는 통신요금 할인에 생활비 절감 효과를 더한 상품이 잇따르고 있다. 토스모바일은 이달 3일 LG유플러스망을 이용하는 ‘페이스페이 제휴 요금제’ 5종을 내놨다. 얼굴인식 결제 서비스인 페이스페이를 이용할 때 최대 5만 8000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출시 후 2주간 가입자의 56%가 20·30대로 나타났다.

이 같은 변화는 알뜰폰의 성장 둔화와 맞물려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올해 1~7월 이통3사와의 번호이동에서 알뜰폰 순유입은 145명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2만 6218명이 순유입됐다. 이통3사의 중저가 요금제 확대 등으로 알뜰폰의 가격 경쟁력이 예전만 못해지면서 요금 외 혜택으로 차별화할 필요성도 커진 것이다. U+유모바일과 SK세븐모바일도 커피·편의점, 페이·상품권 등을 결합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이통3사 역시 통합요금제 도입 이후 부가서비스를 차별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생성형 AI와 OTT, 쇼핑 등 T우주 혜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KT와 LG유플러스도 콘텐츠·구독과 멤버십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요금 자체의 차이가 줄어든 만큼 가입 뒤 실제로 누릴 수 있는 서비스가 새로운 경쟁 요소로 떠오른 셈이다.

반면 기존 결합할인은 일부 줄어드는 흐름도 나타난다. SK텔레콤은 지난달 31일부터 ‘T끼리 온가족할인’ 등 일부 기존 결합상품의 신규 가입을 중단했고, KT도 같은 날부터 기존 정률형 ‘맞춤형 결합’에 모바일 회선을 추가할 수 없도록 했다. 기존 가입자의 혜택은 유지된다. 통신사들은 복잡한 결합상품을 정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장기·다회선 고객 입장에서는 혜택이 줄어드는 셈이다.

민나리 기자
세줄 요약
  • 통합요금제 확산, 가격 경쟁 약화
  • AI·OTT·멤버십 등 혜택 경쟁 부상
  • 알뜰폰, 생활형 제휴로 차별화 시도
2026-08-17 B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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