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의 고리’… 인도네시아 7.7 강진에 최소 5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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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수정 2026-08-17 00:43
입력 2026-08-17 00:43

5000여명 대피… 주택 914채 완파
1000여 차례 여진에 1.6m 쓰나미도
전력·통신 끊겨 매몰자 수색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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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동부 플로레스섬 인근 해안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한 다음 날인 16일(현지시간) 동누사틍가라주 망가라이 루텡에서 주민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은행 건물의 잔해를 치우고 있다. 루텡 AFP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동부 플로레스섬 인근 해안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한 다음 날인 16일(현지시간) 동누사틍가라주 망가라이 루텡에서 주민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은행 건물의 잔해를 치우고 있다.
루텡 AFP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동부 플로레스섬 북부 해안을 강타한 규모 7.7 강진으로 사망자가 하루 만에 50여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6일(현지시간) AP·AFP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BNPB)은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53명이 숨지고 주민 5000여명이 대피했으며, 주택 914채가 완파됐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오전 5시 58분쯤 발생한 지진은 진원 깊이가 10㎞로 얕아 피해가 컸다. 본진 이후 여진이 1000여 차례 이어졌고, 최고 1.6m 높이의 쓰나미가 해안을 덮쳐 가옥이 유실되고 어선들이 좌초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전력과 통신이 끊겨 매몰자 수색이 지연되는 가운데, 섬을 관통하는 산악 고속도로도 산사태로 무너져 구조대의 현장 접근이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피해 지역에서 약 200㎞ 떨어진 서부 코모도 국립공원 일대의 한국인 등 외국인 인명 피해는 없다고 현지 안타라 통신이 전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는 플로레스섬은 지난 1992년에도 규모 7.7의 강진과 쓰나미로 2500여명이 사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10일 같은 조산대에 속한 남미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강진과 이번 지진의 지질학적 연관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최재헌 기자
세줄 요약
  • 플로레스섬 북부 해안서 규모 7.7 강진 발생
  • 최소 53명 사망, 주민 5000여명 대피 집계
  • 쓰나미·여진·산사태로 구조와 수색 난항
2026-08-1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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