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 등 35개국에 경고 …“중국 AI 손잡으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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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수정 2026-08-16 17:07
입력 2026-08-16 15:55

러트닉 상무장관, 중국 칩 사용검토 애플 방문
“미국 회사 중국칩 사용은 좋은일 아냐”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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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러트닉(가운데) 미국 상무장관이 13일 휴스턴에 위치한 애플 생산 센터에서 표면 실장 기술(SMT) 조립 라인을 보여주는 터치스크린을 사용해 보고 있다. 휴스턴 AP 연합뉴스
하워드 러트닉(가운데) 미국 상무장관이 13일 휴스턴에 위치한 애플 생산 센터에서 표면 실장 기술(SMT) 조립 라인을 보여주는 터치스크린을 사용해 보고 있다. 휴스턴 AP 연합뉴스


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35개 국가에 중국의 인공지능(AI) 개발에 동참할 경우 미국이 주도하는 AI 연합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중국의 치열한 AI 개발 경쟁에서 미국 편을 들라고 압박하는 것으로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 사용을 검토 중인 애플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미 국무부가 지난 6월 미국과의 AI 협력에 참여 의사를 밝힌 ‘AI 기회 성명’에 참가한 35개국에 경고 편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 호주, 일본 등 35개국이 ‘AI 기회 성명’에 참여했으며 여기에는 지난해 중국과의 AI 및 반도체, 희토류 경쟁에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출범한 ‘팍스 실리카’에 참여한 24개 국가도 모두 포함된다.

국무부가 이처럼 AI 협력을 약속한 나라에 경고 편지를 발송하게 된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17일 열린 세계 AI 대회에서 중국이 ‘룰’을 정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세계 AI 협력 기구를 출범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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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러트닉(오른쪽 세번째) 미국 상무장관이 13일 휴스턴에 위치한 애플의 첨단 제조 센터에서 팀 쿡(오른쪽 두번째)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애플 임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휴스턴 AP 연합뉴스
하워드 러트닉(오른쪽 세번째) 미국 상무장관이 13일 휴스턴에 위치한 애플의 첨단 제조 센터에서 팀 쿡(오른쪽 두번째)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애플 임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휴스턴 AP 연합뉴스


중국 출범 AI 협력기구에는 29개국이 서명했는데 카자흐스탄이 유일하게 미중 양국의 AI 연합에 모두 가입하면서 미 정부가 경각심을 갖게 됐다.

‘저비용·오픈웨이트(학습가중치 공개)’ 중국 AI 모델의 시장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가 자국이 주도하는 AI 연합에 참여한 국가들이 중국과 협력하지 않도록 ‘철의 장막’을 치려 한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미 정부의 경고 편지에는 중국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모든 것의 일부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팍스 실리카 선언의 서명은 단순한 회원가입이 아니라 약속이며, 우리와 어긋나는 기대를 가진 곳과 ‘중복 자격’을 가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과의 AI 개발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인 셈이다.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 사용을 검토 중인 애플에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직접 찾아 분명한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러트닉 장관은 지난 13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와 함께 텍사스의 새로운 생산시설을 방문해 “미국 회사가 중국 메모리를 사용하는 것은 좋은(great)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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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러트닉(오른쪽) 미국 상무장관이 13일 휴스턴에 위치한 애플의 첨단 제조 센터에서 팀 쿡(오른쪽 두번째) 애플 최고경영자와 대화하고 있다. 휴스턴 로이터 연합뉴스
하워드 러트닉(오른쪽) 미국 상무장관이 13일 휴스턴에 위치한 애플의 첨단 제조 센터에서 팀 쿡(오른쪽 두번째) 애플 최고경영자와 대화하고 있다. 휴스턴 로이터 연합뉴스


애플은 AI 붐으로 인한 세계적인 메모리 품귀 현상 때문에 중국 창신메모리와 양쯔메모리의 칩을 중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에만 사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미국 메모리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최근 트럼프 정부에 애플이 중국산 메모리를 사용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애플뿐 아니라 자동차 기업부터 의료산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메모리 공급 부족을 호소하자 미 정부는 인텔이 애플 기기에 사용되는 칩 일부를 제조하도록 했다.

인텔과 애플의 협약을 끌어낸 것도 러트닉 장관으로 그는 텍사스 방문에서 “미국의 제조업 부흥을 이끌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애플이 미국에서 제조업을 하겠다는 약속을 해줘야 한다”고 애플을 압박했다.

애플은 아직 아이폰을 미국에서 생산하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관세 감면을 받기 위해 미국 내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윤창수 전문기자
세줄 요약
  • 한국 포함 35개국에 중국 AI 협력 경고
  • 미국 주도 AI 연합과 중복 가입 불가 방침
  • 애플의 중국산 메모리 검토에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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