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단골’日다카이치 총리, 올해 8·15 참배는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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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명희진 기자
수정 2026-08-12 21:55
입력 2026-08-12 21:55
세줄 요약
  • 8·15 야스쿠니 참배 보류 가능성 부상
  • 한일 셔틀외교·APEC 등 외교 일정 고려
  • 중국 반발·미국 우려도 판단 배경
한일 셔틀외교 관계 악화 우려
11월 APEC 시진핑 회담 염두
취임 이후 야스쿠니 참배 ‘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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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4월 21일 춘계예대제(정기 봄 제사)가 시작한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 보낸 공물 ‘마사카키’(真榊·비쭈기나무 화분)에 ‘내각총리대신 다카이치 사나에’라고 적힌 나무 명패가 달려 있다. NHK 보도 캡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4월 21일 춘계예대제(정기 봄 제사)가 시작한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 보낸 공물 ‘마사카키’(真榊·비쭈기나무 화분)에 ‘내각총리대신 다카이치 사나에’라고 적힌 나무 명패가 달려 있다. NHK 보도 캡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오는 15일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보류할 것으로 보인다. 개선된 한일 관계와 오는 11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가을 이후 외교 일정을 고려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지지통신은 12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여부에 대해 “총리가 스스로 적절히 판단할 일”이라고만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총리 주변 인사는 “총리가 야스쿠니신사에 가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국과의 관계가 복잡해질 수 있다”고 했다. 한일 양국은 정상이 서로 상대국을 방문하는 ‘셔틀외교’를 이어가고 있다. 한일 외교 소식통은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다면 이 대통령은 배신당했다고 느낄 것이다. 양호한 한일 관계의 기조도 끝날 것”이라고 했다.

중국과의 관계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오는 11월 중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할 경우 중국의 강한 반발로 정상회담 추진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일 관계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중일 관계 악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13년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을 때도 미국 정부는 이례적으로 “실망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카이치 총리는 각료 시절 패전기념일마다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왔다. 정부 직책을 맡지 않았던 지난해에도 참배했다. 다만 지난해 10월 총리 취임 후에는 한 차례도 참배하지 않았다.

도쿄 명희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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