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쩌나 “푸틴, 北미사일 정교화 중”…김정은도 ‘수상한 한 발’ 쐈다 [권윤희의 월드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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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수정 2026-08-12 19:07
입력 2026-08-12 18:55

北, 원산서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합참, 신형·개량형 가능성 분석
러는 약 1년 만에 KN-23 재투입
“소수씩 실전시험·정확도 개선”
우크라 “착탄 오차 1㎞→1~5m”

[월드뷰 3줄 요약]
● 북한은 원산에서 신형·개량형 전술탄도미사일을 시험하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에서 북한산 KN-23을 소수씩 다시 투입하며 실전 성능과 정확도를 점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 우크라이나 측은 KN-23·KN-24의 착탄 오차가 2024년 최소 1㎞에서 올해 4월 1~5m 수준까지 줄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얻은 자료가 북한 미사일의 설계와 유도체계 개선에 반영되면 성능개량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
● 북한 미사일부대가 러시아군 미사일여단에 편제돼 실제 작전에 참여하면 미사일 성능뿐 아니라 발사·기동·표적처리 등 전시 운용능력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이 경험이 북한군에 돌아가면 한반도에서 상대해야 할 북한 미사일 위협도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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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도구로 생성한 자료사진. 서울신문
인공지능 도구로 생성한 자료사진. 서울신문


북한이 원산 일대에서 6일 간격으로 탄도미사일을 한 발씩 쏘며 신형·개량형 성능을 시험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러시아군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화성-11가)을 약 1년 만에 우크라이나 전장에 재투입해 정확도를 개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12일 오전 6시쯤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700㎞ 이상 비행했지만 합동참모본부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이라고 특정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6일에도 같은 원산 일대에서 한 발을 쏜 바 있다.

비슷한 시기 러시아는 KN-23을 우크라이나 야간 공습에 소수씩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다. 11일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가 북한과 함께 KN-23의 성능을 개선해왔다는 보고를 토대로, 최근 투입이 실전시험과 정확도 향상을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에서는 개발시험이, 우크라이나에서는 실제 방공망을 상대로 한 실전검증이 진행되는 셈이다. 전장 자료가 다시 북한의 성능개량에 반영되고 북한 미사일부대까지 러시아군 작전에 투입되면 검증 대상은 미사일에서 운용부대로 확대될 수 있다.

원산서 6일 간격 한 발씩…신형·개량형 시험 가능성
700㎞ 이상 비행에도 ‘SRBM’ 특정 안해…KN-23 개량형 등 분석
12일 북한 미사일 발사는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닷새 앞두고 이뤄졌다. 시점상 무력시위 성격도 있지만 같은 장소에서 엿새 간격으로 한 발씩 쐈고 첫 발사는 공개하지 않은 점 때문에 무기시험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은 “무력시위보다 무기 시험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보인다”며 KN-23 개량형이나 단거리 극초음속미사일 ‘화성-11마’ 계열의 시험 가능성을 제기했다.

군도 KN-23 계열 개량형이나 신형 미사일,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의 축소사거리 발사 가능성 등을 놓고 탄종을 분석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석좌교수는 이번 발사체가 러시아 수출용 전술탄도미사일의 개량형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확인된 문제점을 반영한 성능개량 실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자국에서 전술탄도미사일 개량을 이어가는 동안 이미 러시아에 공급한 KN-23은 실제 전쟁에서 별도의 검증을 받고 있다.

우크라서 KN-23 재투입…착탄 오차 1㎞→1~5m 주장
소수씩 실전투입…ISW “성능시험·정확도 개선 가능성”
ISW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여름 이후 거의 사용하지 않던 KN-23을 지난달 29~30일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공격에 다시 투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1일 자포리자 공격에도 KN-23이 사용됐다고 밝혔고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도 같은 판단을 내놨다.

러시아는 KN-23을 대량으로 쏟아붓기보다 야간 복합공습에 소수씩 섞어 쏘고 있다. ISW는 초기 KN-23의 정확도가 크게 떨어졌고 이후 러시아가 북한과 함께 성능을 개선했다는 보고를 들어 최근 소수 투입이 개량된 미사일의 실전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전에서는 착탄 오차와 비행 신뢰성, 실제 방공망의 탐지·요격을 받는 상황에서의 작동 여부 등 시험장에서 얻기 어려운 자료가 나온다. 이런 전장 자료가 북한의 설계·유도체계 개선에 반영된다면 ‘북한 개발시험→우크라이나 실전검증→성능개량→재투입’의 순환이 빨라질 수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 당국자는 지난 6월 교도통신에 북한산 KN-23·KN-24의 착탄 오차가 2024년 최소 1㎞에서 올해 4월 1~5m 수준까지 줄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당국은 북한이 최근 KN-23 최소 40발을 추가 공급했다고 밝혔다.

보로네시에 北 미사일부대 배치설…운용능력까지 실전검증
최대 미사일 120발 배치 가능성…러 미사일여단 공동작전 땐 질적 변화
북한의 전시 미사일 운용능력도 높아질 수 있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총국(GUR)은 이달 초 북한 미사일부대가 러시아 서부 보로네시주에 배치돼 제112미사일여단에 배속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 부대에는 최대 탄도미사일 120발이 배치될 수 있으며 KN-23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112미사일여단은 이스칸데르 계열 탄도미사일을 운용하는 러시아군 부대로, 우크라이나 군사정보당국도 이 부대가 실제 미사일 공격을 수행해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ISW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보로네시에 임시 전진기지를 설치해 발사지점과 표적 사이의 거리와 비행시간을 줄이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북한 운용인력은 파병 초기에도 러시아에서 기술지원이나 시범운용을 한 것으로 국내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번 배치설이 주목되는 것은 북한 미사일부대가 러시아군 미사일여단에 편제돼 실제 공동작전에 참여할 가능성 때문이다.

운용요원이 실제 전투에 들어가면 발사대 기동·은폐와 표적정보 처리, 공격 후 피해평가 등 평시 시험으로 익히기 어려운 전시 운용절차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미사일의 정확도를 끌어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운용하는 화력부대의 전투능력까지 실전에서 다듬을 수 있다는 의미다.

국방부도 북한의 대러 미사일체계 수출과 운용부대 파병 동향을 한미 공조 아래 추적하고 있다.

KN-23·KN-24는 한국군 주요 시설과 주한미군 기지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심 전술탄도미사일 전력이다. 북한에서 개량한 미사일을 러시아가 실제 전쟁에 투입하고, 그 자료와 운용 경험이 다시 북한군에 돌아가는 구조가 굳어지면 한반도가 상대해야 할 미사일의 성능과 운용능력이 함께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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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러시아 공습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주거용 건물 근처에서 폭탄 처리반 대원이 북한제 KN-23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잔해를 수습하고 있다. 2024.1.5 로이터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러시아 공습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주거용 건물 근처에서 폭탄 처리반 대원이 북한제 KN-23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잔해를 수습하고 있다. 2024.1.5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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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러시아 공습 이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발견된 미사일 잔해. 외형이 북한제 KN-23과 미사일과 유사하다. 오른쪽은 지난해 8월 김 위원장이 전술미사일 생산공장 등 주요 군수공장들을 현지지도했을 때 포착된 KN-23. KN-23은 2018년 2월 북한군 열병식 때 처음 공개됐으며, 2019년 5월 첫 시험발사가 이뤄진 최신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이다. 러시아제 ‘이스칸데르’를 모방해 만들었지만 외형상 차이가 있다. 2024.1.5 바옌니 아스베다미뗄 텔레그램
2일(현지시간) 러시아 공습 이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발견된 미사일 잔해. 외형이 북한제 KN-23과 미사일과 유사하다. 오른쪽은 지난해 8월 김 위원장이 전술미사일 생산공장 등 주요 군수공장들을 현지지도했을 때 포착된 KN-23. KN-23은 2018년 2월 북한군 열병식 때 처음 공개됐으며, 2019년 5월 첫 시험발사가 이뤄진 최신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이다. 러시아제 ‘이스칸데르’를 모방해 만들었지만 외형상 차이가 있다. 2024.1.5 바옌니 아스베다미뗄 텔레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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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15일 북한군 철도기동미사일연대 소속 열차 발사대에서 KN-23 탄도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북한은 이날 철도기동미사일연대 검열사격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히면서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2021년 9월 15일 북한군 철도기동미사일연대 소속 열차 발사대에서 KN-23 탄도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북한은 이날 철도기동미사일연대 검열사격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히면서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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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산서 6일 간격 미사일 발사, 시험 가능성 제기
  • 러시아, 우크라 전장에 KN-23 소수 재투입
  • 전장 자료 반영 시 북한 미사일 위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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