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실 핀포인트 타격”…美 헬파이어 미사일 맞고 오만만에 멈춰 선 화물선 [밀리터리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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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수정 2026-08-12 10:01
입력 2026-08-12 10:01

美 중부사령부, 파나마 상선 ‘벨라 노바호’ 조타 장치 무력화
“경고 무시하고 이란행 강행”…대이란 해상 봉쇄령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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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헬기가 오만만에서 파나마 국적 화물선을 헬파이어 미사일로 공격하는 것을 상상한 AI 응용 이미지. 2026. 8. 12. 서울신문
미 해군 헬기가 오만만에서 파나마 국적 화물선을 헬파이어 미사일로 공격하는 것을 상상한 AI 응용 이미지. 2026. 8. 12. 서울신문


미군 헬리콥터가 이란으로 향하던 외국 국적 화물선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해 무력화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후속 비핵화 및 제재 완화 협상 과정에서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이 실제 군사적 강제 집행에 나서면서 중동 해역을 둘러싼 긴장감이 다시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헬파이어 미사일 2발… “기관실 정밀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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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부사령부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를 위반하고 이란 항구로 향하던 파나마 선적 화물선 ‘벨라 노바’호의 조타 장치를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CENTCOM X  캡처
미 중부사령부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를 위반하고 이란 항구로 향하던 파나마 선적 화물선 ‘벨라 노바’호의 조타 장치를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CENTCOM X 캡처


미 중부사령부는 11일(현지시간)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만만을 지나 이란 항구로 운항 중이던 파나마 국적 화물선 ‘M/V 벨라 노바호’의 조타 장치를 정밀 타격해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작전에 투입된 미 해군 MH-60 헬리콥터는 벨라 노바호의 기관실을 겨냥해 헬파이어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대전차 정밀 유도 미사일인 헬파이어를 이용해 선체 전체를 파괴하는 대신, 운항에 필요한 핵심 기관만 ‘핀포인트’(Pinpoint) 타격한 것이다.

60일 협상 시한 속 ‘해상 봉쇄’ 카드로 압박 수위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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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일대 봉쇄 작전을 벌이고 있는 미군. 미 중부사령부 엑스(X) 캡처
호르무즈 해협 일대 봉쇄 작전을 벌이고 있는 미군. 미 중부사령부 엑스(X) 캡처


이번 군사 조치는 표면적으로는 봉쇄망 위반 선박에 대한 대응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이란과의 종전 협상 판도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미국의 강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양국은 지난 6월 종전 MOU를 통해 60일간의 후속 협상 기간을 설정했으나, 이란의 동결 자금 해제 및 농축우라늄 처리 방식,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범위 등을 둘러싼 시각차로 갈등을 겪고 있다.

미국은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서 적극적으로 요구 조건을 수용하도록 압박하는 동시에 해상 통제권을 확실히 쥐고 있음을 과시하기 위해 다시 해상 봉쇄 카드를 빼 들었다.

현재 중부사령부는 봉쇄망을 시도하려던 상선 55척의 항로를 유턴시켰으며, 지금까지 총 3척의 선박을 무력화하고 2척에 대해 승선 검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홍해 봉쇄 작전의 전략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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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오만만에서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시행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프로젝트 프리덤을 지원하는 동안 조지 H.W. 부시(CVN 77)함이 아라비아해를 횡단하고 있습니다. 그 항공사는 60대 이상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 미 중부사령부 X
미군이 오만만에서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시행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프로젝트 프리덤을 지원하는 동안 조지 H.W. 부시(CVN 77)함이 아라비아해를 횡단하고 있습니다. 그 항공사는 60대 이상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 미 중부사령부 X


일각에서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오만만 일대에서 전격적인 해상 봉쇄 작전을 펼치는 것에 대해 단순한 대이란 제재 이상의 세 가지 핵심 전략적 의미가 있다고 분석한다.

우선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는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상당 부분이 지나가는 핵심 요충지다. 미국이 이 길목을 통제함으로써 이란의 불법 원유 수출과 밀수입을 원천 봉쇄해 이란 정권의 자금줄을 바짝 죄겠다는 의도다.

다음으로 홍해와 오만만 해역은 이란이 예멘의 후티 반군이나 레바논의 헤즈볼라 등 지역 내 대리세력에 무기 및 군수물자를 밀반입하는 주요 통로다. 미군의 철저한 검측 및 무력화 작전은 이들 테러 집단으로 향하는 무기 공급을 차단하는 효과를 갖는다.

이 밖에 최근 중동 내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는 동시에 글로벌 에너지 생명선인 주요 해협의 통제권이 여전히 미군에 있음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대외적 시위 성격도 담겨 있다.

美 “타협은 없다”… 중동 해역 긴장감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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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착한남자 없다’… 트럼프, 총기 든 사진 올리며 이란에 협상 압박 / 트럼프 트루스소셜
‘더 이상 착한남자 없다’… 트럼프, 총기 든 사진 올리며 이란에 협상 압박 / 트럼프 트루스소셜


중부사령부 관계자는 “민간인 승무원들을 향해 거듭 경고 방송을 보냈으나 이를 무시하고 이란행을 강행했다”며 “이번 타격으로 벨라 노바호는 더 이상 이란으로 이동할 수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미군이 민간 상선에 미사일까지 발사하며 강행 조치에 나선 것을 두고, 미국이 이란과의 외교적 대화 중에도 군사적 압박 태세를 풀지 않겠다는 ‘양면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 역시 대이란 압박 수위를 한층 더 높였다. 이 관계자는 “중동 작전 구역 내 미군은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치명적인 공격력으로 즉각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세줄 요약
  • 오만만 화물선 기관실 헬파이어 정밀 타격
  • 이란행 선박 무력화, 해상 통제권 과시
  • 협상 국면 속 중동 해역 긴장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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