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서류 떼줘” 한마디면 AI국민비서가 알아서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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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래 기자
김중래 기자
수정 2026-08-12 00:21
입력 2026-08-12 00:11

시간·장소 제약 없는 발급 호평

네이버앱·카카오톡 채팅으로 요청
서류 100여종·예약 1200여종 가능
“전세 대출을 받으려면 소득금액증명원, 주민등록등본,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등 필요한 서류가 한둘이 아니었는데, 인공지능(AI) 국민비서에 ‘전세대출 서류’라고 입력했더니 한 번에 발급됐어요.”

행정안전부가 네이버와 손잡고 지난 3월 시범서비스에 나선 ‘AI 국민비서’를 향해 일반 이용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AI 국민비서는 대화로 정부의 행정서비스를 이용하는 대화형 공공서비스 에이전트다. 네이버앱이나 카카오톡 같은 국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AI 국민비서에 채팅으로 요청하기만 하면 된다. 학교생활기록부, 주민등록등본 등 100여 종의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고 공공기관 회의실·체육시설 등 1200여종을 예약할 수 있다. 카카오 AI 국민비서는 지난 5월부터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해 문자 입력이 익숙지 않은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이용 문턱을 낮췄다.

국민은 대부분 호평했다. 행안부가 서비스 시행 초기 한 달간 언론 기사와 블로그, SNS 등 798건의 이용 후기를 분석한 결과 89.8%(720건)가 긍정적인 내용으로 분석됐다. 20대 취업준비생 진백씨는 “여러 사이트를 찾아다니지 않고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필요한 서류를 바로 받을 수 있어 좋았다”면서 “건강진단서나 해외 교환학생 지원에 필요한 영문 버전의 성적증명서와 재학증명서도 발급받을 수 있게 서비스가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전문가 평가도 긍정적이다. 행안부 정책자문위원회 공공AX분과장인 구현모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국민이 정부의 공공 AX 노력을 직접 체감할 수 있게 한 최초의 사례”라며 “향후 민간 서비스와 공공서비스를 연계하는 중간 지점에 정보 안전과 서비스 부하 방지를 위한 문지기(게이트키퍼) 역할의 중계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행안부 인공지능정부 기술자문단장인 김세웅 카카오 부사장은 “공공서비스는 무엇보다 신뢰가 중요하다”며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로 답변 품질을 높이고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체계를 함께 갖춰야 국민이 안심하고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성주 행안부 공공서비스혁신과장은 “올해까지 시범서비스를 안정화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을 민간기업과 협의 중”이라며 “내년 이후에는 이사나 여행 등 다양한 상황별로 필요한 서류를 찾아주고 예약을 한 번에 처리하는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김중래 기자
세줄 요약
  • 채팅만으로 민원서류 발급과 예약 처리
  • 네이버앱·카카오톡 기반 대화형 공공서비스
  • 이용 후기 89.8% 긍정, 접근성 호평
2026-08-12 B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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