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딸·27세 아내 숨지고 남편만 살아남아… 자유의 여신상 인근 보트 전복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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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수정 2026-08-11 08:02
입력 2026-08-11 07:54
세줄 요약
  • 관광보트 전복, 모녀 사망과 남편 생존
  • 6세 아들 둔 유가족 부자 위한 모금 시작
  • 선장 체포, 불법 운항·안전규정 조사
14명 탄 보트 사고… 선장 체포
6세 아들 둔 남편 위한 모금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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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모녀가 사망한 미국 뉴욕 항구 보트 전복 사고에서 직무태만·과실치사 등 혐의로 체포된 선장 마누엘 에르난데스가 연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6.8.10 AP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모녀가 사망한 미국 뉴욕 항구 보트 전복 사고에서 직무태만·과실치사 등 혐의로 체포된 선장 마누엘 에르난데스가 연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6.8.10 AP 연합뉴스


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 인근 해상에서 관광보트가 전복돼 모녀가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살아남은 유가족 부자를 위한 모금이 이어지고 있다. 체포된 사고 보트의 선장은 연방법원에 출석했다.

10일(현지시간) CBS, ABC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0시 25분쯤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리버티섬 인근에서 14명이 타고 있던 길이 22피트(약 6.71m)의 베이라이너 쾌속정 보트가 전복됐다.

승객 중 12명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 다른 선박 등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그러나 생후 5개월 된 여아 안토넬라와 27세 모친 사라 산체스는 구조당국 잠수부들에 의해 바다에서 건져진 뒤 중태 상태로 병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같은 보트에 타고 있다 구조된 남편 안드레스 가르시아는 감당하기 힘든 슬픔에 빠져 있다. 부부에게는 6세 아들도 있었는데 사고 당시엔 친척 집에 맡겨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인들은 남은 부자를 돕기 위한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가르시아는 뉴욕의 한 호텔과 식당에서 6년간 성실하게 일해왔으며 추가 근무 요청을 한 번도 거절한 적이 없었다고 CBS는 동료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그런 그가 사고 당일 추가 근무 대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한 결정을 했을 때 팀원들도 기뻐했다고 한다.

가르시아가 근무하는 식당의 총지배인은 “가르시아가 왓츠앱 스토리에 (사고) 보트에서 바라본 뉴욕 풍경을 올렸는데, 우리 동료들 모두는 그가 인생의 한순간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비극적인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어야 했다. 그는 항상 아내와 가족에 대해 얘기하던 좋은 사람이었다”고 애도했다.

이들 가족을 아는 한 이웃은 “아기는 정말 귀여웠고, 언제나 웃고 있었다”며 “그들 가족은 매우 예의가 발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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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항구 인근으로 리버티섬에 서 있는 자유의 여신상과 뉴욕의 스카이라인이 보인다. 2025.5.12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뉴욕 항구 인근으로 리버티섬에 서 있는 자유의 여신상과 뉴욕의 스카이라인이 보인다. 2025.5.12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고 후 보트 선장인 46세 마누엘 에르난데스는 무모한 운행 등 13건의 혐의로 뉴욕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연방 구금시설로 이송됐으며, 직무태만과 과실치사 등 2건의 혐의로 이날(10일) 법정에 출두해 심문받았다.

에르난데스는 5만 달러(약 71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그는 자신이 운행한 사고 보트 승객이나 여행사 직원과 접촉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다.

경찰은 에르난데스가 운항하던 선박이 불법 전세선이었는지, 유료 여객선 운항에 필요한 자격·안전 장비·검사 증명서 등을 갖추지 않았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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