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우크라이나의 ‘가성비 전쟁’ 재현할 수 있을까?...“드론, 월 10만대 생산” [밀리터리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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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수정 2026-08-10 14:36
입력 2026-08-10 14:36

‘드론 지옥도’로 중국 침공 꺾는다… 45조 예산 투입에도 넘어야 할 ‘실전 교리’
양안 전력 격차 넘는 비대칭 카드… 대만의 ‘드론 대량 생산’은 중국을 멈출까
지휘통제·교리 개혁 및 적 전자전 대응 등 실전 운용 역량 확보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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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만 침공에 맞서 연안 방어를 상상한 AI 응용 이미지. 2026. 8. 10. 서울신문
중국의 대만 침공에 맞서 연안 방어를 상상한 AI 응용 이미지. 2026. 8. 10. 서울신문


대만이 중국의 무력 침공을 저지하기 위해 대규모 드론 전력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45조 원’ 사상 최대 국방예산… 드론·비대칭 방어에 집중 투입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과 국방 당국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자국을 드론 강국으로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2030년까지 월 10만대 규모의 드론 생산 능력을 갖추고 대만군 자체적으로도 공중과 해상 무인기 21만대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대만 정부는 2027년도 국방예산을 전년 대비 16%를 증액해 사상 처음으로 1조 대만달러를 돌파한 약 1조 1000억 대만달러(약 45조원) 규모로 편성했다. 중국의 국방예산(약 410조원)과의 절대적인 정규전 전력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 대만은 45조원의 예산을 단순 수적 경쟁 대신 드론, 자체 잠수함, 기뢰 등 중국의 상륙과 해상 봉쇄를 저지할 ‘비대칭 전력’ 강화에 집중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저비용·고효율 무인기 운용…우크라이나 벤치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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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대만 간 군비 경쟁을 상상한 AI 응용 이미지. 2026. 8. 10. 서울신문
중국과 대만 간 군비 경쟁을 상상한 AI 응용 이미지. 2026. 8. 10. 서울신문


이런 행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위력을 입증한 저비용·고효율 무인기 운용에서 직접적인 영감을 얻은 결과다. 미군 지휘관들이 발전시킨 이른바 ‘드론 지옥도’ 전략은 중국군이 대만해협을 건너 상륙을 시도할 경우 드론과 미사일, 포병 화력을 집중해 접근 단계부터 강력 저지하는 개념이다.

이는 침공에 따른 출혈과 피해를 극대화함으로써 중국 지도부가 무력 사용 자체를 단념하도록 유도하는 데 핵심 목적이 있다. 실제로 대만은 최근 드론과 이동식 미사일, 포병을 통합 운용하는 연안작전지휘부를 신설하고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훈련’에서 신형 드론을 시험하는 등 실전 배치와 방어막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량 생산’ 넘어선 과제… 군 체질 개선과 전자전 대응하지만 대만이 우크라이나처럼 ‘가성비 드론전’을 성공적으로 재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단순히 드론을 대량으로 확보하는 것을 넘어 병력의 드론 운용 능력을 끌어올리고 최전선 병력부터 지휘부까지 드론이 수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군의 지휘통제, 훈련, 작전 교리를 전면 개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 역시 우크라이나전을 관찰하며 드론 탐지 및 전파 교란 기술과 자국산 무인 전력을 빠르게 확충하고 있어 적의 전자전에 대비한 기술적 보완과 무인 체계 보호 역량이 필수적이다.

총동원 경험 부재… 대만해협에 쏠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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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대만 신베이시 중푸 해변에서 열린 연례 한광군사훈련에 참가한 대만군 장병들이 실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신베이 AFP 연합뉴스
5일 대만 신베이시 중푸 해변에서 열린 연례 한광군사훈련에 참가한 대만군 장병들이 실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신베이 AFP 연합뉴스


더해 실제 침공 상황에서 국가 전체가 전시 체제로 전환되며 자원을 총동원하고 군의 변화를 강제받았던 우크라이나와 달리, 대만은 아직 이런 실제 경험이 없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결국 대만이 45조원 규모의 예산과 계획대로 압도적인 생산 능력을 현실화하고 군 조직 전반의 체질 개선을 이뤄내 대만해협을 통곡의 벽으로 만들 수 있을지가 향후 동아시아 안보 지형의 핵심 관건이 될 전망이다.

문경근 기자
세줄 요약
  • 대만, 중국 침공 억제용 드론 전력 확대
  • 2030년 월 10만대 생산·21만대 확보 목표
  • 우크라이나식 비대칭 전력 벤치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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