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서해” 고수온에 직격탄 맞은 양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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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익 기자
이종익 기자
수정 2026-08-08 09:01
입력 2026-08-08 09:01
세줄 요약
  • 충남 서해안 고수온 경보 발령과 수온 29도 기록
  • 태안 양식장 9개 어가서 16만 마리 폐사 발생
  • 긴급 방류·산소 공급·재해보험 등 대응 강화
충남 연안 고수온 경보 발령…대응 총력
천수만·가로림만 연안 ‘현장 대응반’ 운영
태안 9개 어가서 약 16만 마리 폐사
태안군 “양식어류 물량 늘려야”
기후변화 대응 가두리 시설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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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천수만의 한 양식장에서 고수온으로 폐사한 조피볼락(우력). 서울신문DB
태안군 천수만의 한 양식장에서 고수온으로 폐사한 조피볼락(우력). 서울신문DB


기록적인 폭염으로 수온이 오르면서 충남 서해안 양식 어민에게 비상이 걸렸다.

충남도 비롯해 태안군 등은 양식어류 긴급 방류 확대 등에 나섰지만, 어민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예방 중심의 근본적인 대응 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8일 충남도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3일 오후 2시를 기해 천수만과 가로림만 연안에 고수온 경보 발령에 따라 양식장 피해를 막기 위한 대응 강화에 나섰다.

고수온 경보는 해수온이 28℃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되거나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7일 기준 천수만과 가로림만 연안 수온은 29℃를 기록하고 있다.

도는 시군과 함께 피해가 우려되는 양식장에서 물고기를 긴급 방류하고, 액화 산소 공급 장비를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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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관계자와 어민들이 가두리 양식장을 점검하고 있다. 보령시 제공
보령시 관계자와 어민들이 가두리 양식장을 점검하고 있다. 보령시 제공


고수온 대응에는 35억 4000만원을 투입해 액화 산소와 가두리 그물, 차광막, 면역증강제와 약품 등을 지원한다. 양식수산물 재해보험료와 가두리 시설·장비 지원도 추진 중이다.

태안군과 보령시는 고수온 취약 어종인 조피볼락 수십만 마리를 연안 해역에 긴급 방류했다.

하지만 폭염이 이어지면서 양식장마다 줄줄이 물고기 폐사가 속출하면서 큰 피해가 예상된다.

올해 충남에서 고수온 피해를 본 양식장은 태안에서만 9개 어가다. 폐사 물고기 수는 약 16만 마리에 달한다.

태안에서는 2025년 안면·고남 가두리양식장에서 조피볼락을 양식하는 37개 어가에서 93만 6000마리가 폐사해 25억 9900만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앞서 2024년 충남 서해안 일대에서는 물고기 824만 마리가 떼죽음으로 약 97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태안군은 올해 고수온 피해가 우려되는 양식어류 437만 마리에 대한 긴급 방류를 정부에 신청했지만, 현재 정부 배정 물량은 91만 7000마리에 그쳐 실제 수요를 크게 밑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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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신 태안군수(왼쪽)가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에게 고수온 발생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태안군 제공
윤희신 태안군수(왼쪽)가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에게 고수온 발생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태안군 제공


윤희신 태안군수는 지난 6일 해양수산부에 양식 어류 345만 마리의 추가 배정과 함께 이어 고수온 피해가 반복되는 천수만 양식장의 근본적인 해법으로 기후변화 대응 가두리 시설 지원사업’을 제시했다.

상대적으로 수온이 낮은 근흥면 가의도 인근 냉수대 해역(수심 18~20m)에 대체 가두리 시설 조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희신 태안군수는 “어업인의 생계와 직결된 긴급방류 확대 및 대체어장 조성 등 핵심 사업들이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실시간 수온정보 제공과 현장 예찰 등 피해를 최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고수온에 따른 피해 발생 시 시군·수협·수산자원연구소 등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신속한 피해 조사와 복구 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보령·태안 이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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