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자 수 가감해 보고 가능”… 중앙선관위 조작 지침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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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수정 2026-08-05 01:10
입력 2026-08-04 18:12

합수본, 시도에 지시 메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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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모습. 2026.6.22. 뉴스1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모습. 2026.6.22.
뉴스1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자 수 오류가 발생하면 다음 보고 때 임의로 가감해 처리하라는 취지의 지침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을 조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중앙선관위가 ‘투표자 수 입력 및 수정 관련 전달 사항’을 시도위원회에 전달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중앙선관위는 메일에 “투표자 수 오류가 나타나면 수정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수정이 필요한 경우 반드시 중앙선관위 선거관리과 담당자에게 보고 후 승인받아 수정을 허가하라”고 지시했다. 또 “기존 투표자 수 자료에 큰 오류가 없으면 다음 보고 때 투표자 수를 가감해 보고 가능”이라고 했다.

이는 중앙선관위가 6·3 지선을 앞두고 발표한 ‘종합관리지침’에 담긴 내용과 차이가 있다. 중앙선관위는 당시 “선거관리시스템에 입력한 내용의 수정이 필요한 경우 사유를 구체적으로 기재하고, 시도위원회는 수정 사유에 해당하는 지 여부를 명확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합수본은 중앙선관위가 선거관리시스템 수정 권한을 가진 시도선관위에 일종의 ‘통계 조작 지침’을 내린 것으로 보고 중앙선관위 윗선까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전 선거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투표자 수를 조작했는지도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흥시도 3600명 투표자 누락

한편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경기 시흥시에서도 투표 당일 1시간 만에 3600여명의 투표자 수가 잘못 입력되는 ‘대규모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기도선관위는 누락 수치를 더하라고 지시했고, 시흥시 누적 투표자 수는 오전 9시 2만 2914명에서 오전 10시 4만 2482명으로 1시간 만에 4.42% 급증했다.

서진솔 기자
세줄 요약
  • 투표자 수 오류, 다음 보고 때 가감 지침 정황
  • 합수본, 중앙선관위 윗선 개입 여부 수사 확대
  • 시흥시서 3600명 누락, 1시간 만에 급증
2026-08-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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