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화 잘 받았는데”…사퇴 압박 인판티노 회장, 트럼프에 도움 요청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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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수정 2026-08-04 17:45
입력 2026-08-04 17:45
세줄 요약
  • 월드컵 상업권 매각 무산 뒤 트럼프 접촉 시도
  • 루비오 비공개 회담 추진설, 미 국무부는 부인
  • UEFA·CONCACAF·AFC 반발 속 사퇴 압박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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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018년 8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만나 레드카드를 들어 보이며 웃고 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018년 8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만나 레드카드를 들어 보이며 웃고 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전 세계 축구계 전반으로부터 강한 사퇴 압박을 받는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자리를 지키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 대회를 운영할 자회사를 신설하고 민간에 그 일부 지분을 매각하려던 계획이 무산된 후 거센 사퇴 역풍이 불자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의 비공개 화상 회담을 추진했다.

뉴욕포스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판티노 회장이 부정적 여론 속에 ‘고립감’을 느끼며 유력 동맹의 공개 지지를 구하기 위해 이 같은 행보에 나섰다고 전했다.

애초 양측의 통화가 예정되어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으나, 미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과 인판티노 간의 통화 계획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 상업권 매각 계획이 좌절된 후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판티노 회장은 FIFA의 중계권과 스폰서십 등 핵심 상업 자산을 떼어내 자회사를 만들고,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 조시 쿠슈너가 운영하는 사모펀드 ‘스라이브 캐피털’에 지분 20%를 약 40억 달러에 매각하려 했다.

FIFA의 자산을 단 한 차례의 공론화 없이 트럼프 측근에 팔겠다는 그의 계획이 드러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은 월드컵 보이콧이라는 초강수를 두며 반발했다.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과 아시아축구연맹(AFC)도 반대 성명을 내며 인판티노 사퇴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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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오른쪽)이 지난해 8월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월드컵 트로피를 건네고 있다. AFP연합뉴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오른쪽)이 지난해 8월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월드컵 트로피를 건네고 있다. AFP연합뉴스


내부 비판도 거세졌다. 케빈 라무르 FIFA 최고운영책임자(COO)는 AP통신을 통해 “직원들 역시 속았다”며 “논란을 일으킨 프로젝트는 FIFA가 아닌 인판티노 회장 개인의 것”이라고 비판했다. 카를로스 코르데이로 수석 고문은 월드컵 지분 매각에 반발해 사임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노골적인 ‘친트럼프’ 행보로 FIFA의 정치 중립을 깨뜨렸다는 비판도 받아왔다. 2026 북중미월드컵 기간에는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퇴장 후 출전 정지’ 징계가 트럼프 대통령과 인판티노 회장의 전화 통화 후 징계 1년 유예로 번복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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