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잔했을 뿐인데”…살 팍팍 찌게 하는 진짜 범인, ‘이 안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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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수정 2026-06-12 21:57
입력 2026-06-11 17:05
세줄 요약
  • 술 뒤 짠 안주 당김, 호르몬 변화 영향
  • 초가공식품, 단백질 미끼로 과식 유발
  • 술자리 전 식사·물 섭취, 폭식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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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면 짭짤한 음식을 찾게 되는 이유가 호르몬 변화 탓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3rf
술을 마시면 짭짤한 음식을 찾게 되는 이유가 호르몬 변화 탓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3rf


술을 마신 뒤 유독 짭짤한 안주에 손이 가는 현상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호르몬 변화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평소 가공식품을 자주 먹는 사람일수록 음주 후 칼로리를 과다 섭취할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시드니대 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오베시티 리뷰스’(Obesity Reviews)에 9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같은 내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체내에 알코올이 들어가면 ‘FGF21’이라는 호르몬 분비가 촉진된다. 이 호르몬은 단맛에 대한 선호도는 떨어뜨리는 반면 감칠맛(우마미)과 짠맛에 대한 갈망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라면이나 스낵류 같은 ‘초가공식품’을 안주로 먹을 때 발생한다.

가공되지 않은 자연식품을 먹을 때는 우리 몸이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인지하고 적당한 선에서 포만감을 느껴 과식하지 않는다.

반면 짭짤한 초가공식품은 맛은 단백질이 풍부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 단백질 함량은 매우 낮다.

연구팀은 이를 두고 몸을 속이는 ‘단백질 미끼’라고 정의했다.

뇌는 단백질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판단해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고 계속 음식을 찾게 만든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음주자는 비음주자보다 짠 음식을 훨씬 많이 먹고 단 음식은 적게 섭취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술을 마신 날일수록 짠 음식의 섭취량이 늘었다.

단백질이 적고 지방이 많은 초가공식품 위주로 식사를 하면서 술까지 마신 사람들은 하루 권장 칼로리보다 무려 40%나 많은 음식을 섭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술 자체의 칼로리까지 더해지면 실제 몸에 쌓이는 칼로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연구팀은 “알코올이 식욕을 자극하는 상황에서 초가공식품을 즐겨 먹는 습관이 더해지면 포만감 없이 과식을 일삼게 된다”며 “이는 현대 사회의 비만 유행을 부추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폭식을 막으려면 술자리에 가기 전 단백질과 식이섬유, 건강한 지방이 고루 포함된 식사를 먼저 챙겨 먹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울러 술자리에서는 견과류, 치즈,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 등 가공되지 않은 안주를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실 때 물을 번갈아 마시면 전체적인 음주량과 칼로리를 동시에 줄일 수 있다.

술 종류를 선택할 때도 당분이 적은 것을 고르고 당분 함량이 높은 칵테일 종류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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