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도 못 감고 죽은 딸…얼마나 살고 싶었는지” 광주 피살 여고생 아버지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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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5-12 11:12
입력 2026-05-12 11:09

부상 고교생 “살리지 못해 마음 아파”
유족 “딸의 마지막 함께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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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일면식도 없는 20대 남성에게 살해당한 여고생의 아버지가 “딸이 눈도 못 감은 채 죽었다”며 오열했다. 자료 : JTBC ‘사건반장’
광주에서 일면식도 없는 20대 남성에게 살해당한 여고생의 아버지가 “딸이 눈도 못 감은 채 죽었다”며 오열했다. 자료 : JTBC ‘사건반장’


광주에서 20대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흉기로 살해하고 여고생을 도우려던 고교생을 다치게 한 사건의 충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숨진 여고생의 아버지가 “딸이 눈도 못 감고 죽었다”며 절규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숨진 A(17)양의 아버지 B씨는 지난 11일 JTBC ‘사건반장’과의 인터뷰에서 “가해자가 큰 벌을 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B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궁금한게 많은데 무서워서 물어보지 못하겠다”며 “우리 딸이 어떤 상황에서 119를 불러달라했는지, 핏자국이 진짜 우리 딸이 흘린 게 맞는지도 궁금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이가 눈도 못 감고 죽었다”며 “(딸이) 얼마나 살고 싶었는지, 아빠 엄마가 보고 싶었는지 몰라도 눈을 못 감았다. 그게 진짜 마음이 아프다”며 오열했다.

유족은 사건이 벌어진 지 사흘 만인 지난 8일 A양의 영정을 들고 사건 현장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찾았다. 이에 대해 B씨는 “우리 딸 좀 기억해달라고, 두번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JTBC에 따르면 A양을 돕기 위해 달려갔다 피해를 입은 C(17)군도 부모와 함께 추모 현장을 찾아 A양 부모와 만났다.

C군은 “살려달라”는 A양의 비명 소리를 듣고 6차선 도로를 건너 A양에게 다가갔다 피의자 장모(24)씨가 휘두른 흉기에 손과 목을 찔리는 중상을 입었다.

유족은 C군에게 “딸의 마지막을 외롭지 않게 해줘서 고맙다”고 전했고, C군은 “(A양을) 살려주지 못해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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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일면식도 없는 20대 남성에게 살해당한 여고생의 아버지가 “딸이 눈도 못 감은 채 죽었다”며 오열했다. 자료 : JTBC ‘사건반장’
광주에서 일면식도 없는 20대 남성에게 살해당한 여고생의 아버지가 “딸이 눈도 못 감은 채 죽었다”며 오열했다. 자료 : JTBC ‘사건반장’


앞서 지난 5일 오전 0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 인근 보행로에서 장씨가 흉기로 A양을 살해하고 C군에게 중상을 입혔다.

장씨는 범행 직후 승용차와 택시를 갈아타며 달아나다 약 11시간 만에 주거지 앞에서 검거됐다.

장씨는 지난 3일부터 흉기 2점을 들고 범행 현장 일대를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는 게 재미 없어서 자살을 고민하다가 어차피 죽을 거 누군가 데리고 가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한 A양과는 일면식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장씨의 행적에서 자살 시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장씨는 범행 전날 외국인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피소되기도 했다.

법원은 지난 7일 장씨에 대해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지난 8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장씨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으나 장씨가 이에 동의하지 않아 게시 시점이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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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묻지마 살인범, 영장심사 출석
여고생 묻지마 살인범, 영장심사 출석 한밤중 광주 도심에서 흉기를 휘둘러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하고 남고생을 다치게 한 혐의(살인 등)를 받는 장모(24)씨가 7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05.07 뉴시스


김소라 기자
세줄 요약
  • 광주서 20대 남성, 여고생 흉기 살해 사건 발생
  • 도우려던 고교생도 중상, 추모 현장서 유족 만남
  • 아버지, 딸 눈도 못 감고 죽었다며 엄벌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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