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상공 정체불명 섬광체” “60m 비행접시”…UFO 파일 기밀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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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수정 2026-05-09 13:28
입력 2026-05-09 13:28

美 정부, UFO 파일 161건 공개
아폴로 11·12·17호 보고 포함
다이아·접시·타원형태 증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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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이 2026년 북미 지역에서 포착해 보고한 미확인 비행물체. 2026.5.8 미 국방부 자료
미 육군이 2026년 북미 지역에서 포착해 보고한 미확인 비행물체. 2026.5.8 미 국방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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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아폴로 17호 달 탐사 임무 당시 촬영된 기록 사진. 노란색 상자 안은 원본 사진에서 달 표면 위로 세 개의 불빛이 보이는 영역을 확대한 것. 2026.5.8 미 국방부 자료
1972년 아폴로 17호 달 탐사 임무 당시 촬영된 기록 사진. 노란색 상자 안은 원본 사진에서 달 표면 위로 세 개의 불빛이 보이는 영역을 확대한 것. 2026.5.8 미 국방부 자료


미국 정부가 이른바 ‘미확인 비행물체(UFO) 파일’을 대거 공개했다. 파일에는 우주비행사들의 달 탐사 보고부터 미군 정찰 기록까지 포함됐다. 다만 미국 정부는 “미해결 사건들”이라며 외계 생명체 존재를 공식 확인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8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미확인 이상현상’(UAP·Unidentified Anomalous Phenomena) 관련 파일 161건을 게시했다. 자료에는 1940년대부터 지난해까지 세계 각지에서 수집된 목격·관측 기록이 담겼으며, 우주 공간과 달 탐사 과정에서 보고된 사례들도 포함됐다.

공개 자료에는 아폴로 미션 당시 우주비행사들의 보고도 포함됐다.

아폴로 11호 조종사 버즈 올드린은 달에 접근하던 중 “상당한 크기”의 물체를 봤고, 달 표면에서도 몇 분 간격으로 나타나는 섬광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아폴로 12호 비행사들은 달 지평선 위 상공에서 수직 형태의 미확인 형상을 봤다고 보고했으며, 아폴로 17호 임무에서는 달 표면 상공의 빛나는 물체 3개가 촬영됐다.

제미니 7호에 탑승했던 고(故) 프랭크 보먼 역시 우주비행 중 휴스턴 우주비행센터와의 교신에서 “보기(bogey·미확인 항공기)를 봤다”고 보고했다. 그는 수백개의 작은 입자로 이뤄진 잔해들이 약 4마일(6.6㎞) 거리에서 보였고, “검은 배경을 등지고 태양 속에서 밝게 빛나는 물체”도 목격했다고 말했다.

지상에서의 목격·관측 기록도 다수 공개됐다. FBI 자료에 따르면 여러 목격자는 2023년 하늘에서 길이 130∼195피트(약 40∼60m) 크기의 타원형 청동색 금속 물체가 나타났다가 순식간에 사라졌다고 진술했다. 1947∼1968년 UFO 수사 기록에는 미국 테네시주에서 비행접시가 목격됐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군의 작전·정찰 과정에서 작성된 보고도 공개 대상에 포함됐다. 한 보고서는 2024년 다이아몬드 형태의 비행체가 약 434노트 속도로 이동하는 장면을 기내 탑재 단파 적외선 센서로 약 2분간 관측했다고 기록했다. 미국 외에도 구소련, 프랑스, 일본, 독일 등에서 입수한 자료들도 공개됐다.

“정부 최종판단 못한 미해결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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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가 2024년 일본 인근에서 포착해 보고한 축구공 모양의 미확인 비행물체. 2026.5.8 미 국방부 자료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가 2024년 일본 인근에서 포착해 보고한 축구공 모양의 미확인 비행물체. 2026.5.8 미 국방부 자료


이번 공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지시한 ‘UAP 조우 기록 공개 시스템’(PURSUE·Presidential Unsealing and Reporting System for UAP Encounters)의 일환이다. 백악관과 국가정보국(DNI), 국방부 산하 전영역 이상현상 해결실(AARO), 항공우주국(NASA), 연방수사국(FBI) 등이 공동 참여했다.

국방부는 국가정보국과 협조해 수십 년간 축적된 기록을 검토하고 기밀을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역대 어느 행정부도 이 정도 수준의 UAP 투명성을 제공한 적이 없다”며 “국민들이 정부 자료를 직접 보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공개 자료 상당수는 보안 검토만 완료됐을 뿐, 이상 현상의 정체에 대한 분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 자료들은 미해결 사건들이며, 정부가 관측 현상의 본질에 대해 최종 판단을 내리지 못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 부문의 분석과 전문지식 적용을 환영한다”며 해결된 사건들에 대해서는 별도 보고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완전하고 최대한의 투명성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외계 생명체와 UAP, UFO 관련 정부 파일 공개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 행정부들은 이 문제에 충분히 투명하지 못했다”며 “국민들이 새 문서와 영상을 보고 직접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전용 사이트를 통해 관련 자료를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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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미군 관계자가 화면을 가로지는 미확인 비행물체(화면 하단)를 포착했다고 보고한 영상의 스틸컷. 2026.5.8 미 국방부 자료
2022년 5월 미군 관계자가 화면을 가로지는 미확인 비행물체(화면 하단)를 포착했다고 보고한 영상의 스틸컷. 2026.5.8 미 국방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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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미국 서부 상공에서 포착된 미확인 비행물체 적외선 사진. 2026.5.8 미 국방부 자료
2025년 2월 미국 서부 상공에서 포착된 미확인 비행물체 적외선 사진. 2026.5.8 미 국방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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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미국 서부 상공에서 촬영된 미확인 물체의 적외선 사진. 2026.5.8 미 국방부 자료
2025년 9월 미국 서부 상공에서 촬영된 미확인 물체의 적외선 사진. 2026.5.8 미 국방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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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30일(현지시간) FBI 연구소가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제작한 미확인 비행물체 몽타주. 목격자들은 2023년 9월 130∼195피트(약 40∼60m) 크기의 타원형 청동색 금속 물체가 나타났다가 순식간에 사라졌다고 진술했다.
2024년 4월 30일(현지시간) FBI 연구소가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제작한 미확인 비행물체 몽타주. 목격자들은 2023년 9월 130∼195피트(약 40∼60m) 크기의 타원형 청동색 금속 물체가 나타났다가 순식간에 사라졌다고 진술했다.


권윤희 기자
세줄 요약
  • 미국 정부, UFO·UAP 기밀 파일 161건 공개
  • 달 탐사·정찰·목격 기록 등 다수 사례 포함
  • 국방부, 외계 생명체 확인 없이 미해결로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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