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종사자 32% 폐 이상 소견…338명 폐암 의심”

김지예 기자
수정 2023-03-06 15:40
입력 2023-03-06 15:39
시도교육청 4만여명 검진 결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서 받은 검진 결과에 따르면 급식실 종사자 4만 2077명 중 1만 3653명이 폐 컴퓨터단층촬영(CT)에서 이상 소견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체 수검자의 32.4%가 이상 소견을 받았고 가장 심각한 4단계인 ‘폐암 의심’에 해당하는 급식 종사자는 338명(0.8%)이었다. 경기(115명), 서울(70명),전남(27명), 부산(20명) 순으로 폐암 의심 소견이 많았다.
2021년 2월 학교 급식실 노동자가 폐암을 산업재해로 처음 인정받은 이후 각 시·도 교육청은 고용노동부 지침에 따라 지난해 경력 10년 이상이거나 55세 이상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폐 CT 촬영 등 검진을 진행했다. 수검 대상자인 급식 종사자 4만 4619명 중 94.3%가 조사에 참여했다.
급식 종사자 노동조합은 급식 노동자들이 음식 조리 중 나오는 유해 물질로 인해 암 발생률이 높다며 교육 당국에 환기 시설 개선과 인력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
강 의원은 “학교 급식종사자들의 폐암 문제는 목숨과 직결되는 가장 절실하고 시급한 민생 문제”라며 “정부 차원의 종합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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