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경쟁’ 새 변수 된 野초선
이근아 기자
수정 2021-04-12 00:25
입력 2021-04-11 21:06
주호영·정진석 등 10여명 대표 거론
102명 중 56명 초선… 보수 혁신 공감
김웅·윤희숙·이준석 등 세력화 주목
연합뉴스
11일 현재 국민의힘 차기 대표 후보로는 10여명이 거론된다. 당내 최다선(5선)인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정진석·조경태 의원, 4선의 권영세·홍문표 의원, 3선 하태경 의원, 원외의 김무성·나경원 전 의원 등이다. 당초에는 이번 전당대회가 이들 원내외 중진들의 각축전이 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재보선 직후 ‘초선 등판’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다. 지난 8일 초선 의원들이 낸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지적과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집단 성명이 신호탄이었다. 김웅·윤희숙·박수영 의원, 원외에서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이 직접 레이스에 뛰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웅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들의 화두가 변화·혁신인 만큼 젊은 리더십으로 청년을 대변하고 중도층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할 때”라면서 “초선들 여럿이 함께 나가 개혁그룹을 구성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2030 시민유세단을 기획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이 전 최고위원은 “당 지도체제가 어떻게 될지 등을 살피고 결정할 것”이라며 “당장 전당대회도 중요하지만 이번 선거 때 우리 당이 청년을 상대로 했던 노력의 맥이 끊어져서는 안 되기 때문에 청년들의 공로를 인정할 수 있는 방안 등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 102명 중 56명에 달하는 초선들은 계파 없이 강한 결속력을 기반으로 지난해 총선 이후 당내 여론을 주도해 왔다. 당 안팎의 강력한 견제 가운데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보수 혁신 작업에 힘을 실어 준 것도 초선들이었다.
특히 초선들 사이에는 최대한 많은 초선 최고위원으로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재처럼 대표가 사실상 전권을 갖는 단일 지도체제를 유지할지, 집단 지도체제로 바꿀지 등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다. 집단 지도체제가 들어선다면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초선의원들의 목소리가 더 커질 수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르면 이번 주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가동한다. 주 대행이 원내대표를 사퇴하고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국민의힘은 곧장 원내지도부 선거 국면으로 돌입한다. 권성동·김기현·유의동 의원 등이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2021-04-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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