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5마저 부진에… LG, 이례적 조직 ‘대수술’

김소라 기자
수정 2016-07-01 23:41
입력 2016-07-01 22:34
개발·마케팅 등 조준호 사장 직속으로…프리미엄폰 총괄 신설 “빠른 의사결정”
이번 조직개편은 빠른 의사결정에 방점이 찍혔다. 전략 상품의 연구와 개발, 마케팅 등 전반을 총괄하는 핵심 조직들을 조준호 MC사업본부장(사장) 휘하에 두기로 했다. MC연구소와 MC영업그룹 등에 나뉘어 있었던 MC선행상품연구소, MC품질경영FD, MC마케팅커뮤니케이션FD 등이 조 사장 직속으로 옮겨왔다. 프리미엄 제품인 ‘G시리즈’와 ‘V시리즈’의 기획에서 개발, 생산, 마케팅, 영업 등 전 과정을 총괄하는 ‘프리미엄 매니지먼트 오피서’(PMO)를 본부장 직속으로 신설했다. G시리즈와 V시리즈 각각의 PMO를 신설하고 오형훈 전무(전 MC연구소장)와 하정욱 상무(전 MC연구소 MC선행상품연구소장)를 수장으로 임명했다. LG전자 측은 “전략 제품의 전 과정을 본부장이 직접 챙기고 의사결정 과정을 줄여 빠르게 시장에 대응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 국내 영업을 담당하는 MC한국영업FD는 국내 가전 영업을 맡은 한국영업본부로 이관, 국내 시장에서 가전 유통 및 영업과의 시너지를 강화한다.
LG전자 MC사업부문은 지난해 전략 스마트폰 G4와 V10이 연이어 부진하면서 3분기 776억원, 4분기 438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 202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구원투수’로 내놓은 G5는 제품의 혁신성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2분기 적자가 1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16-07-02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