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미술사학계 거목’ 황수영 前동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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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1-02-02 00:00
입력 2011-02-02 00:00
한국 미술사학계의 태두로 꼽히는 초우(蕉雨) 황수영 전 동국대 교수가 1일 오후 3시 10분 별세했다. 93세.

1918년 황해도 개성에서 출생한 고인은 1941년 도쿄제국대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광복 직후 귀국한 뒤 개성상업중학교 교감으로 근무하다 1947년 이후 1950년까지는 국립박물관에 투신해 박물감을 지냈다. 1956년 동국대 교수로 임용돼 박물관장과 대학원장을 거쳐 1982년부터 1986년까지 이 대학 총장을 지냈다.

1962년에는 문화재위원회 위원으로 입성,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1981년 위원장을 지냈다. 이 기간에 한·일 국교정상화 회담에서 문화재 반환협상 실무대표를 맡기도 했다. 1994년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에 선출됐다.

고인은 전국을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수많은 유적과 유물을 발견해 냈다. 서산마애삼존불상과 팔공산 제2석굴암, 문무대왕 해중릉, 울주 반구대 암각화 유적은 그의 손길을 거친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꼽힌다. 이러한 공적과 석굴암 연구 복원 업적으로 1960년대에 대통령 표창을, 1996년에는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용인대 교수인 아들 호종씨와 명지전문대 명예교수인 딸 유자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차려졌다. 발인은 4일 오전 8시. (02)3410-3151.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11-02-0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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