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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10-15 12:54
입력 2009-10-15 12:00

정이품송 10년전 수술부위 또 말라… 2억들여 재수술

강풍과 폭설에 큰 가지 일부를 잃은 채 서 있는 충북 보은 속리산의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이 또다시 수술대에 오른다. 14일 보은군에 따르면 오는 12월 말까지 2억 3000만원을 들여 정이품송 가지의 상처 부위를 도려내고 방부처리한 뒤 빗물 등이 스며들지 않게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 재질인 인공 나무껍질을 씌울 예정이다. 말라 죽은 잔가지 20여개도 함께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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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술을 앞둔 충북 보은 속리산의 정이품송. 강풍과 폭설로 한쪽 가지를 잃은 모습이 확연히 눈에 띈다. 보은군 제공
재수술을 앞둔 충북 보은 속리산의 정이품송. 강풍과 폭설로 한쪽 가지를 잃은 모습이 확연히 눈에 띈다.
보은군 제공
수술 부위는 모두 25곳으로 그동안 강풍이나 폭설에 부러져 한두 번씩 수술을 받았던 곳이다.

보은군 정유훈 문화예술담당은 “10여년 전 수술 받았던 부위에 틈이 생기면서 물이 스며들어 부패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방치할 경우 몸통까지 해칠 우려가 있어 재수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뿌리가 원활하게 호흡할 수 있도록 유공관(지름 10㎝ 안팎의 플라스틱 원형관)과 배수로도 설치할 예정이다.

군은 1974년 속리산 진입도로 포장 공사 때 인근 도로와 높이를 맞추기 위해 밑동에 복토층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정이품송의 뿌리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조선조 7대 임금인 세조가 1464년 법주사로 행차하던 중 어가행렬이 지나갈 수 있도록 처져 있던 가지를 스스로 들어 올려 세조가 정이품 벼슬을 내렸다고 전해지는 이 나무(높이 16m, 둘레 4.7m)는 수령이 600년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1990년대 이후 잇따른 강풍과 폭설, 해충 피해로 지금은 좌우대칭 모습을 잃었다.

보은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2009-10-1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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