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중형차, 10년만에 중형차 추월
수정 2009-07-04 00:38
입력 2009-07-04 00:00
3일 업계에 따르면 올 1∼6월 현대자동차 아반떼와 i30·기아자동차 포르테·GM대우 라세티프리미어·르노삼성 SM3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판매한 준중형차(1600㏄급)는 12만 3306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6.3% 증가했다. 기아차 쏘울까지 포함시키면 증가폭은 60.5%에 달한다. 차종별로는 아반떼(5만 2718대)가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포르테(2만 6594대)·라세티프리미어(1만 8274대) 순이다.
반면 올 상반기 중형차(2000㏄이상급)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가 14.8%나 감소했다. 현대차 쏘나타·기아차 로체·GM대우 토스카 등 중형차는 11만 2777대(택시포함) 팔리는 데 그쳤다.
쏘나타(-23%)와 토스카(-68.6%)의 판매 감소폭이 특히 컸다. 이에 따라 반기 기준으로 2000년대 들어 처음으로 준중형차 판매가 중형차 판매를 앞섰다고 현대·기아차는 파악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형차를 선호하는 중산층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준중형차 등의 판매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기아차 포르테와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 르노삼성의 뉴SM3 등 신차 효과도 판매 증가에 큰 힘을 보탰다.
준중형차의 인기는 하반기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부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준중형차의 판매가 갈수록 늘면서 올 1·4분기 이후 자동차 내수 시장의 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차도 뒷걸음질을 쳤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24.8% 급감하면서 5만 8983대 팔리는데 그쳤다. ‘국가대표 경차’인 GM대우 마티즈는 판매량이 70.1%나 급감했다. 기아차 모닝은 소폭(4.6%)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경차의 부진은 5월부터 정부가 도입한 노후차 교체시 세금 감면 정책의 역풍 때문이다. GM대우 관계자는 “경차는 추가 세제 혜택이 없지만 크고 비싼 차를 살수록 세금 감면 혜택이 늘게 돼 있어 경차 수요가 대거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2009-07-0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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