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광주지부 간부 목매 숨져
수정 2009-05-04 00:30
입력 2009-05-04 00:00
3일 오전 11시50분쯤 대전 대덕구의 대한통운 인근 텃밭에서 화물연대 광주지부 1지회장인 박모(37)씨가 나무에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박씨가 목을 맨 나무에는 대한통운을 비난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박씨는 3~4일 전부터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아 경찰에 실종 신고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대한통운으로부터 계약을 해지당한 개인 택배사업자들과 함께 사측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이다 분회장 김모(42)씨 등과 함께 업무방해 등 혐의로 수배를 받아 왔다.
화물연대 광주지부 관계자는 “박 지회장이 50일 넘는 투쟁에도 뚜렷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자 힘들어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사측과 대화를 이끌어내려고 대한통운 허브터미널이 있는 대전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통운은 지난 3월16일 배달 수수료 인상 등을 놓고 협상을 벌이다 결렬되자 택배사업자 70여명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했는데, 이들 중 일부는 현재까지 재계약을 요구하며 농성을 지속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009-05-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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