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상과 따로 노는 현대차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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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8-12-25 00:00
입력 2008-12-25 00:00
현대차 노조가 그제 회사측이 마련한 비상경영방안을 “4만 5000명의 현대차 노조원에 대한 정면도전 행위”라며 전면 거부했다.노조는 “회사가 추진하는 관리직의 임금동결,전주공장 버스 생산라인의 1교대 변경,아산공장 단축 생산 등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현대기아차는 앞서 “조업단축 및 혼류생산(1개 생산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생산)체제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대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우리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미국의 GM 등 ‘빅3’가 파산지경에 몰려 갖은 수모 속에 구제금융을 구걸하고 있는 모습이 현대차노조 집행부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지 묻고 싶다.8년연속 순이익 기록경신 행진을 해온 세계 최강 도요타자동차마저 지난해 2조 2703억엔(약 34조원)이던 영업이익이 올해 1500억엔(2조 2500억원)대 적자로 추락해,대규모 감원과 함께 경영진 교체 수순에 들어갔다.프랑스와 독일·중국 등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도 감산과 함께 정부 지원이 논의될 정도로 세계 자동차산업은 붕괴 직전이다.

현대차 노사는 향후 55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지 못하는 업체는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라는 세계 자동차업계의 전망부터 되새겨야 한다.현대차는 올 목표보다 60만대나 적은 420만대 판매에 그칠 전망인 데다 해외에 100만대의 자동차가 재고로 쌓여 있다.감산이 불가피하다.노사가 손을 맞잡아도 부족할 위기다.자동차산업은 2만개 이상의 부품이 조립되는 종합산업으로 총수출의 13.4%를 담당한다.현대기아차는 그 중심이다.현대기아차의 비상경영은 국가적으로도 당연하다.차제에 우리는 현대차가 모든 것을 노조와 합의해야 하는 단체협약의 문제부터 비상경영의 하나로 재검토하기를 주문한다.
2008-12-25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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