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정치 벗어난 문학은 불가능”
수정 2008-12-12 00:52
입력 2008-12-12 00:00
소설가 이문열 ‘나의 삶과 문학´
이씨는 강연이 끝난 뒤 “문학이 항상 정치적이어야 하느냐.”는 알레한드로 보르다 주한 콜롬비아 대사의 질문에도 “한국과 같이 정치적인 것이 사람의 삶과 행복에 영향력을 가진 사회에서는 정치적인 것에서 벗어난 문학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씨는 이날 “우리가 흔히 현대문학의 효시라고 여기는 작가들은 모두 친일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고,여기에 일본의 식민지배 경험은 문학인들에게 특정한 민족주의적 성향을 요구하게 했다.”면서 “말하자면 한국 현대문학은 출발부터 문학 그 자체보다 어떤 이념적 지향,정치 성향이 더 중요하게 관찰되는 문학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데올로기적 지향과 그에 대한 반발에서 나온 고립된 근대성의 추구,이 두 가지 갈래가 일제시대부터 해방 이후까지 우리 문단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이런 배경에서 마르크시즘과 전통적 보수주의,헬레니즘·헤브라이즘과 유교적 이데올로기 사이의 어정쩡한 위치에 있던 내가 ‘따귀 때리기’와도 같은 상황 속에 보수 우파 문인의 지위를 차지하게 된 것”이라고 규정지었다.
연합뉴스
2008-12-1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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