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하나맨들 줄사퇴 몸집줄이기 시동?
안미현 기자
수정 2008-11-17 00:00
입력 2008-11-17 00:00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장하원 하나금융연구소장이 지난 14일 사표를 냈다. 앞서 이찬근 하나IB증권 사장도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4일에는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측 대표인 신준상 부사장이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하고 회사를 떠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를 두고 구조조정 본격화, 외국계와의 갈등설, 조직 결속력이 약한 태생적 한계 등 뒷말이 무성하다. 금융계에서 구조조정의 속도를 가장 빨리 내고 있는 하나금융측이 본격적인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와 하나금융연구소 통합론도 고개를 든다.
하나금융측은 “금융연구소는 그룹 산하이고 리서치센터는 하나대투증권 산하”라면서 “한 집안에서 서로 다른 전망이 더러 나오는 데 따른 혼선 등을 줄이기 위해 대표만 겸직시킨 것”이라고 해명했다.
구조조정 차원이 아니며 조직을 합칠 계획도 전혀 없다는 설명이다. 하나금융연구소장은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 본부장이 겸임한다.
하나금융측은 “이찬근 사장의 경우는 오는 12월1일 하나IB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이 통합되면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가기로 했으나 이 사장 본인이 먼저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고 전했다. 신 부사장 사임도 개인 의지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합작사인 UBS와 하나측의 불협화음 설이 나돈다.
이런 가운데 JP모건은 하나금융지주회사에 대한 종목 분석을 중단했다.
불성실 정보 공개로 기업 분석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서다. 하나금융의 자회사인 하나은행이 태산LCD 관련 파생상품 손실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으면서 갈등을 키웠다는 시각도 있다. 금융감독원이 JP모건의 보고서에 문제가 있다며 비공식 주의 처분을 내렸지만 이래저래 하나맨들은 ‘추운 겨울’을 맞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8-11-1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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