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러 베어 1위… 한경희 48위
나길회 기자
수정 2008-11-11 00:00
입력 2008-11-11 00:00
WSJ ‘주목해야 할 최고의 여성’ 50명 선정
1위는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실러 베어(사진 왼쪽) 의장이 선정됐고 우리나라 여성 경제인으로는 스팀 청소기로 유명한 ‘한경희생활과학’의 한경희(오른쪽) 대표가 48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를 차지한 베어 의장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9월 7000억 달러 규모의 구제 금융안 의회 통과 해결사를 자처하면서부터다.
당시 미 하원이 이 법안을 부결시키자 베어 의장은 예금 보호 한도를 10만 달러에서 25만 달러로 한시적으로 상향 조정하는 안을 제시, 유권자 눈치를 보던 의원들에게 법안 통과 명분을 만들어 줬다. 지난해 5위를 차지했던 그는 올해 8월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2위에 선정된 바 있다.
2위는 지난해에 이어 펩시콜라의 인드라 누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차지했다.2004년 펩시콜라가 코카콜라를 처음으로 앞지른 데 견인차 역할을 했던 누이 회장은 펩시콜라 최초의 여성 CEO가 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회장자리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지난 7월부터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의 후보 시절 경제 자문 역할을 해오면서 최근에는 입각설까지 나오고 있다.
바버라 드소어 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기지·주택자산·보험부문 회장이 3위에,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의 후샤오롄 부행장이 4위에 올랐다. 아시아인 가운데 10위 안에 든 또다른 인물은 7위를 차지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의 부인이자 국부펀드 테마섹홀딩스 CEO인 호칭이다.
5위에는 프랑스 최초 여성 재무장관인 크리스틴 라가드,6위에는 식품업체 크래프트푸즈 CEO인 아이린 로젠펠드,8위와 9위는 각각 엘렌 쿨먼 듀폰 회장과 앤 멀케이 제록스 회장이다.
오바마 정부의 경제자문위원장으로 유력한 로라 타이슨 버클리대 경영대학원 학장은 10위에 올랐다.
한경희 대표는 스팀 청소기가 빅 히트를 치며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50위권 안에 들었다. 신문은 한 대표에 대해 “한국에서 물려 받은 재산 없이, 연예인이나 골프 선수로 성공하지 않고도 부자가 된 몇 안 되는 여성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36위로 우리나라 여성 경제인 중 유일하게 명단에 포함됐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이번에는 순위에 들지 못했다.
WSJ는 매년 세계적인 대기업, 주요 경제단체 등에서 활동하는 여성들의 활동 업적, 영향력 등을 평가해 주목할 만한 여성 50인을 선정, 발표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08-11-1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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