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제로 번지는 금융위기] 파키스탄 국가부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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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한수 기자
수정 2008-10-18 00:00
입력 2008-10-18 00:00
국가부도 위기에 몰린 파키스탄의 실질 외환보유액이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현지 일간 ‘인터내셔널 더 뉴스’가 17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미국 워싱턴으로 날아가 40억달러 구제금융을 지원해 달라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파키스탄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재무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으로 외환보유액은 73억달러 정도이다. 이 가운데 시중은행이 보유한 33억 2000만달러를 빼면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은 39억 8000만달러에 불과하다.

특히 중앙은행 보유분 가운데 15억달러는 채무 결제를 위해 사용된 금액으로 중앙은행이 앞으로 지급 가능한 실질 외환보유액은 24억 8000만달러뿐이다. 이 돈은 파키스탄이 불과 달포가량의 수출 대금으로 결제할 수 있는 액수이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에 요청한 60억달러 규모의 석유대금 지불 유예조차 이뤄지지 않는다면 자칫 국가부도 위기가 현실로 닥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중은행 창구에서는 예금인출 사태(뱅크런)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 2개월 사이 파키스탄 시중은행의 예금은 1610억루피(2조 7000억원)가 줄었는데, 대부분이 달러 사재기에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은행(WB)이 파키스탄에 14억달러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을 방문한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대통령은 중국 지도부를 만나 경제지원을 약속받았다고 말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이슬람개발은행(IDB)은 3년 뒤 상환하는 조건으로 10억달러씩 지원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08-10-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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