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죽음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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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한수 기자
수정 2008-06-07 00:00
입력 2008-06-07 00:00
2001년 지구촌을 뒤흔든 미국 9·11테러 주모자인 알카에다 3인자 칼리드 세이크 모하마드(44)가 처음으로 열린 법정에서 “내게 죽음을 달라.”고 말했다. 그의 모습이 공개된 것은 2003년 3월 파키스탄에서 체포된 뒤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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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드 세이크 모하마드
칼리드 세이크 모하마드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AP통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그는 다른 피고인 4명과 쿠바 남동부 관타나모 미군 포로수용소 특별법원에 출두했다. 이들 5명은 알라를 찬양하면서 독방에서 강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법정에 나섰다고 한다. 약간 살이 오른 모습에 회색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모하마드는 앞뒤 한 줄로 늘어선 동료 가운데 맨 앞에서 어눌한 영어(Broken English)이기는 해도 당당한(?) 말투로 재판을 받았다. 그는 까만 테 안경을 만지작거리며 “순교자가 되는 게 소원”이라며 “(체포 이후) 줄곧 고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으로부터 ‘최악의 테러리스트’라고 불렸던 인물이다. 모하마드는 또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 미국을 거듭 비난하기도 했다. 마린 랄프 콜만 판사는 모하마드에게 “유죄가 인정되면 사형선고를 받게 될 것”이라면서 “스스로를 변호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변호인 수용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모하마드와 알리 압둘 아지즈 알리, 람지 비날시브, 무스타파 아메드 알아화사이, 왈리드 빈 아타시는 30여건의 테러 혐의와 알카에다와의 공모,2973건의 살인 혐의도 받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08-06-07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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