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호 “무조건 조1위로 8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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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규 기자
수정 2008-04-22 00:00
입력 2008-04-22 00:00
언뜻 보면 대충 ‘그림’이 그려질지도 모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에 올라 있는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와 17위 카메룬, 그리고 38위로 가장 해볼 만한 온두라스. 월드컵을 비롯해 굵직한 축구대회 조별리그 대진이 나올 때면 각국이 ‘아전인수’격의 승·무·패 확률을 점친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최소한 접을 경기는 접고,1∼2개 팀과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어리석은 출사표를 던진 적이 있었다. 그 때마다 1승1무1패의 전적에 놀아났고, 결국 탈락의 쓴맛을 봤다. 사실,1승1무1패라는 전적은 ‘허수’다. 보기엔 달콤하지만 막상 씹어보면 썩은 과일이나 다름없다.

지난 1월 스페인 전지훈련 이후 주목을 끌지 못하던 올림픽축구대표팀이 베이징올림픽 본선 16강 조별리그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D조의 한국은 개막 하루 전인 8월7일 카메룬과 D조 개막전을 치르고 이탈리아(10일), 온두라스(13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카메룬과 이탈리아전은 친황다오의 올림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전은 상하이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박성화 감독은 “조 1위로 8강에 오르겠다.”면서 “한 경기라도 놓치면 위험하기 때문에 매 경기 배수진을 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미리 승·패를 각오하고 경기에 임하는 ‘패착’은 없을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낸 것. 한국올림픽대표팀은 지난 1996년 애틀랜타대회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했지만 골 득실차에 밀려 가나에 2위 자리를 빼앗긴 아픈 기억이 있다.

2년 전 독일월드컵 때에도 한국은 같은 전적을 거둔 뒤 다른 팀과 ‘경우의 수’를 따지다 결국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또 다른 두 팀과 나란히 2승(1무)을 손에 쥐고도 골 득실에 밀려 쓴 잔을 들었던 시드니올림픽을 곱씹어보면, 가능한 패전 없이 2승 이상은 올려야 8강을 보장받을 수 있다.

더욱이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과 만나게 될 세 팀은 FIFA 랭킹에서 모두 상대적 우위에 있다. 지난 3월 북중미카리브연맹(CONCACAF)컵 온두라스-미국전을 참관했던 박 감독은 “미드필더진과 수비가 탄탄해 미국보다 오히려 낫더라.”면서 “이탈리아, 카메룬 못지않게 온두라스도 안심할 수 없는 팀”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또 “아직 베일에 가려 있는 이탈리아, 카메룬에 대한 정보는 5∼6월 예정된 이들의 경기를 통해 장단점 파악에 나설 것”이라면서 “예정보다 이른 새달 26일 대표팀을 소집,3주 동안 훈련한 뒤 7월21일부터 최종 담금질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8-04-22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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