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회담] 부시 골프카트 몰고 마중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진경호 기자
수정 2008-04-19 00:00
입력 2008-04-19 00:00
|워싱턴 진경호특파원·서울 윤설영기자|19일(한국시간) 예정인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캠프데이비드 회동’은 정해진 프로토콜 없이 파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정상회담이 치밀한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되는 것과 달리 이번 회동은 중요 일정을 제외하고는 두 정상이 그때그때 자연스럽게 상황을 이어간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우선 첫 만남은 알려진 대로 부시 대통령이 직접 골프 카트를 운전하고 나와 이 대통령 내외를 마중하면서 이뤄진다. 골프 카트를 타고 숙소로 이동한 이 대통령 내외는 부시 대통령 내외와 캠프데이비드 경내를 산책하면서 자연스럽게 환담한다.

●정해진 프로토콜 없이 파격진행

이 대통령은 테니스를, 부시 대통령은 골프를 즐기는 만큼 두 정상이 어떤 스포츠 대결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졌지만 이번 회동에서 따로 운동은 하지 않기로 했다.

캠프데이비드에서 두 정상이 자리를 같이하는 공식 행사는 모두 3개. 현지 시간으로 18일 저녁 부시 대통령 내외가 초청하는 만찬과 19일 오전 한·미 정상회담 및 오찬회동이 있다.

첫날 만찬은 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 내외가 개인적인 유대를 갖는 자리다. 두 사람의 인생철학, 정치철학, 과거 경험 등이 저녁 식탁의 화제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는 두 내외를 포함해 6∼7명의 소수 인원만 참석하며 참석자와 저녁 메뉴는 로라 여사의 고유 권한이어서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둘째날 정상회담뒤 바로 기자회견

둘째날 오전에는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1시간 동안 진행될 회담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 한·미 동맹강화, 북한 핵문제 등 공식 의제를 논의하게 되지만 상황에 따라 공식 의제를 벗어난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두 정상은 곧바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회담 결과를 발표하며 한국 시간으로 20일 0시25분 한·미 양국에 생중계된다.

특히 공동회견은 일반적인 ‘기자회견’(press conference)과는 달리 두 정상이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에서 기자들을 만나 회담 결과를 전달하는 이른바 ‘언론회동’(press availability) 형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 번째 회동인 오찬은 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 김 여사와 로라 여사가 따로 갖는다. 두 정상은 오찬에서 주로 지구온난화 등 범세계적인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두 ‘퍼스트 레이디’는 문화·예술이나 보육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캠프데이비드 회동은 주로 집안에 손님을 맞아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될 것”이라며 “양국 정상이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즉석 일정을 만들면서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jade@seoul.co.kr
2008-04-19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