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프로야구 시구 무산
윤설영 기자
수정 2008-03-26 00:00
입력 2008-03-26 00:00
청와대는 당초 이 대통령이 뒷문을 통해 경기장에 들어와 ‘깜짝 시구’만 하고 돌아갈 계획을 세워두었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 이 대통령의 시구 계획을 미리 보도하는 바람에 청와대는 곤경에 빠졌다.
대통령의 일정은 경호상의 문제로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인데 일부 언론이 이를 어긴 것.
청와대 경호처는 일정이 노출되더라도 이 대통령의 시구는 진행하려고 했으나 경기장이 워낙 공개된 장소인 데다가 관중들에게 불편을 끼칠 것을 염려해 결국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청와대 경호처 관계자는 “경기장의 출입구마다 검색대를 설치해 관중 3만명을 일일이 검색해야 하고 심지어 물병까지 반입금지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사실상 경호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고심 끝에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프로야구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 대통령의 방문이 프로야구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랐는데 일정이 무산됐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과거 전두환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이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시구를 한 전례가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08-03-26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