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부서 힘·욕망·감정표출 절제”
진경호 기자
수정 2008-03-05 00:00
입력 2008-03-05 00:00
이날 300여명의 직원들이 참석한 첫 조회에서 류 실장은 “청와대는 국가와 민족, 대통령을 위해 헌신해야 하며 스스로 절제하지 않고는 헌신할 길이 열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힘을 절제하라.”고 당부했다.“여러분이 말하면 대통령이 말하는 것”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여러분에게 주어진 힘을 다 쓰지 말라.”고 권력 남용을 경계할 것을 주문했다.
욕망의 절제도 강조했다. 그는 “여기(청와대)에서 개인적 욕망을 드러내는 순간 유혹에 빠지고 이권에 개입하고 파멸하게 된다.”고 했다. 감정 표출을 자제할 것도 당부했다.“세상은 여러분이 언짢은 표정만 지어도 신경 쓰고, 기분 좋은 표정을 지어도 신경 쓴다.”면서 “공인으로서 극도로 절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회는 직원 모두를 세워놓고 진행됐다. 류 실장은 “엊그제 임관한 생도들은 앉아서 행사한 반면 청와대 비서관 행정관들은 서서 조례를 하는 의미를 잘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류 실장은 청와대 직원의 근무자세와 관련해 “우선 청와대가 꿈을 가져야 한다.”면서 “대통령의 꿈을 공유하고 국민을 대신해 꿈을 꿔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속한 집단이나 부처가 아니라 대통령을 위해 일한다는 생각 아래 창조적 방식으로 일할 것도 당부했다.
이명박 정부의 실용주의에 대해서는 신속한 일처리와 현장 확인, 상호 협력 등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대통령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스피디하게 일하는 분”이라면서 “그 리듬에 맞추려면 시간을 짧게 쪼개 써야 한다.”고 말했다.
조회에서 김중수 경제수석은 “이명박 정부는 첫째가 변화, 둘째가 기강, 셋째가 유능한 정부”라며 성과를 강조했다. 박재완 정무수석은 ‘오리론’을 설파했다.“대통령이 물 위의 오리라면 직원들은 오리발”이라며 “부지런히 움직여 물 위의 대통령이 편안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논문 표절 논란의 주인공 박미석 사회정책수석도 얼굴을 내비쳤다.“처음 매스컴을 타서 유명해졌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잘 돕겠다.”고 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2008-03-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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